프레시안.
얼마전 황우석 사태를 비롯해 강한 논조와 일반 종합지 정도의 정통파 언론 정신으로 무장된 매체라고 할 수 있죠.
지난 7월 5일 있었던 언론정보학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선거보도 심의위원회 주최로 5월 31일 치러진 지방선거 보도와 관련한 세미나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독립형 인터넷 언론이 한국에서 유난히 급부상한 것은 시대적인 상황과 맞물려 있었다"
당시 진보진영은 젊은 층이 많았으며 당시 젊은 층은 새로운 기술의 이용에 대해 적극적이었다는 점이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인터넷 언론 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사회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죠.
포털의 댓글에서 보듯이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하는 분들 가운데 보수층의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소수의 적극적인 보수층인지 보수층의 전면적인 온라인 활동인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양이나 성향상 보수층의 포털 이용과 인터넷 언론 이용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독립신문 등 황당한 보수층 신문이 인터넷 언론으로 진보 색깔 신문들과 정면 충돌을 벌이고 있습니다.(많이 알려지진 않죠.. 그야말로 찻잔 속의 태풍이랄까..)
따라서 독립형 인터넷 언론이 설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뭔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있지 않는 이상 독립형 인터넷 언론은 선거 때만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인터넷 언론들의 출몰을 목격하게 될 것이고 이는 인터넷 언론의 신뢰성에 큰 위기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렇게 물이 흐려지다 보니 독립형 인터넷 언론 가운데 우리의 기억 속에 제대로 된 언론으로 여겨지는 곳이 몇 이나 있을지 궁금하네요.
박인규 대표는 이 날 행사장에서 "위기다. 수익에 있어서 광고 비중이 80%를 넘고 있으며 트래픽은 이미 포털로 빼앗긴 지 오래다. 차기 대선이 독립형 인터넷 언론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말을 하더군요.
언론에 있어서 광고 비중이 절반을 넘어 절대 다수가 되는 순간 언론의 종속 현상은 상상 이상으로 커집니다. 이는 규모가 커질 수록 더욱 심화되죠.
참으로 씁쓸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