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 MSN 메신저의 차세대 버전인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와 야후! 보이스 메신저 사용자들을 상호 연결할 수 있는 상호 호환성에 대한 제한적인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그동안 줄기차게 이용자들이 요구해 온 메신저간 상호 연동을 거부해오던 두 회사가 구글과 같은 강력한 도전자를 만나자 연합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호 호환성 테스트를 통해 두 메신저를 사용하는 3억 5천명이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양사 관계자는 밝혔다.
전세계의 MSN 및 야후 메신저 사용자들 모두 제한적인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베타 프로그램 사용자들은 일차적으로 양 메신저 서비스 전반에 걸쳐 실시간 메시지를 교환하게 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온라인 여부를 보게 되고, 개인 상태 메시지를 확인하고, 선택된 이모티콘들을 공유하고, 오프라인 메시지를 표시하거나 각 메신저 서비스로부터 새로운 버디들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야후와 MS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사용자들이 더욱 광범위한 연동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에 대항하려고 만든 불안한 연합?
MS와 야후의 메신저 상호 연동은 사실 한국에서는 새로운 일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넷신저'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네이트온을 통해 MSN 메신저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네이트온 등 국산 메신저들이 MSN 메신저의 점유율을 추격하자 MS측은 2004년 6월 갑작스레 메신저 연동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전력이 있다.
이때 MSN 메신저와 연동되는 국산 메신저로는 KTH의 '아이맨(최근 U2로 바뀌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 드림위즈의 지니 등 포털 메신저를 비롯해 넷신저, 소프트메신저 등이 MSN 메신저와 간단한 채팅 기능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었다. 이중 넷신저는 야후 메신저와 MSN 메신저, ICQ까지 연동되는 서비스였으나 MSN 메신저 연동 중단으로 인해 서비스 자체가 좌초됐다.
이후 2004년에서 2005년에는 미국에서도 사용자들의 줄기찬 요구에 따라 3대 메신저인 AOL 메신저(AIM), 야후 메신저, MSN 메신저 등의 상호 연동 논란이 있었으나 이들 세 회사는 독자적으로 회원을 늘려가면서 기업용 메신저로 탈바꿈하려는 의도가 강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메신저들의 모든 기능을 연동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간단한 채팅 연동 정도는 손쉽게 할 수 있음에도 거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따라서 이번 야후와 MS의 메신저 상호 연동은 구글 토크 등 메신저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한 강력한 경쟁자인 구글에 대한 야후와 MS의 뒤늦은 대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MSN 메신저 연동 중단 이후 국내 메신저들끼리의 연동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미국 외 15 개국의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와 야후! 보이스 메신저 사용자들은 야후의 메신저(messenger.yahoo.com) 사이트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ideas.live.com)사이트를 통해 본 IM 상호 호환성 베타 테스트 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특히 한국 내 메신저 이용자의 경우 야후! 코리아의 messenger.yahoo.co.kr이나 MSN코리아의 getlive.com를 통해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베타 프로그램은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홍콩, 한국, 인도, 이탈리아, 독일, 멕시코, 네델란드,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터키, 영국, 미국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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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짧게 언급했지만.. 제가 보기에 거의 '눈가리고 아웅' 식의 마이크로소프트군요..
은근슬적 아바타 서비스도 접고 갑자기 잉크 서비스를 추가하지 않나, 홈피 서비스를 접고 스페이스로 전환시키질 않나.. 한국 MS , 이 정도밖에 안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