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V가 빠진 자리라고 일본 로봇에 우승을 내줄 수는 없었다.
지난 5월 6일 경기도 부천 로보파크에서 치러진 '로보원 그랑프리 2006'의 우승자는 한국기술교육대 천병식 씨 등 5명이 만든 '가제트'였다.
당초 지난 대회 우승자인 '태권V'가 불참한 데다 일본의 유명 로봇이 전례없이 대거 참여해,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 로봇의 우승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가제트는 움츠려있다 상대방을 향해 50cm 가량 뻗어나가는 '로켓 펀치'를 주무기로 상대방 로봇을 차례차례 KO로 눕혀버리며 결국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일본은 '마징가', '다이너마이저' 등 역대 최강의 로봇들이 출전해 지난 대회에 처음으로 한국에 내준 챔피언 자리를 되찾으려 했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로보원 대회는 2족 보행(두 발로 서서 걷는) 로봇을 리모콘으로 움직여 상대방을 때리거나 밀어 넘어뜨려 3번 다운시키면 이기는 방식의 격투대회다. 현재 2족 보행 격투용 로봇은 한국과 일본만 보유하고 있어 한일전이 곧 세계대회로 간주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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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오후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