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주 들리는 말이 '블로그'에서 '빅 마우스 블로그'라는 용어다.
직역 하자면 입이 큰(목소리 큰) 블로그, 즉 영향력 큰 블로그라는 말이다.
이제 슬슬 유명한 블로거들의 실질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들 '빅 마우스'의 가능성과 이들의 어쩔 수 없는 한계로부터 나오는 '잘못된 영향력'이다.
대부분의 빅 마우스들은 '객관적'이거나 '전문적'이라는 성격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대중적'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대중적인 블로그는 영향력 확대에 대해 '남이 쥐어주는 권력'을 맛보는 순간 어떻게 변신할지 주목된다.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영향력 있는 빅 마우스끼리의 논쟁'이 과연 어떤 결말을 낼 것인지도 주목되기도 한다. 보통 빅 마우스끼리는 서로 RSS를 주고 받으면 서로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이들 빅 마우스의 '끼리끼리'의 '의제 설정'은 엉뚱한 방향으로 갈짓자 행보를 보일 때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보 노이즈'에 불과하다. 그리고 어이없는 '독선'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기도 한다.
또한 빅 마우스의 개인적인 관심 영역의 폭이 넓어지면서 동시에 '흐릿해지는 초점'이 문제일 수도 있다.
IT 전문 영역을 파고 드는 사람이 갑자기 연예인 비판을 한다거나,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난데 없이 자기가 산 제품의 리뷰를 올리는 등이 이런 경우다. 물론 이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빅 마우스에 대해 '중심'을 가지라고 억지로 떠밀 수도 없다.
다만 저널리즘 영역으로 블로그를 편입시키려면 빅 마우스 스스로 몇 가지 조건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또 하나의 대안은 블로그의 다채널화이다. '정보성' 블로그와 '사생활' 블로그, '관심사' 블로그 등으로 도메인이나 하부 채널 등의 분화를 통해 1인 다채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