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고민하고 있고 누구나 해결하고 싶은,
그러나 아무나 고칠 수 없는 조직의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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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의 한상엽 선임연구원은 ‘변화를 가로막는 조직의 고질병’을 다음의 몇 가지로 분석했다.
◆ 시작은 거창하게, 끝은 소리 소문 없이=많은 기업들이 갖고 있는 고질병 중 하나가 시작은 있지만 끝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 ‘용두사미(龍頭蛇尾)’식 변화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이다.
◆ 지나친 완벽주의=지나친 완벽주의 추구는 오히려 조직에 해가 된다. 완벽함,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 버리는 순간 변화라는 최종 목표는 사라지고, 과정의 소소한 것들이 더 중요해진다.
◆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구성원들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적 방법 중 하나가 평가와 보상이다. 그러나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목소리’ 큰 조직원에게 보상이 우선적으로 주어질 때 조직의 올바른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다.
◆ 결자해지(結者解之)식 업무처리=회의나 토론을 하다 보면, 말한 사람에게 그 일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브레인 스토밍’해보자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하면, ‘그럼, 네가 직접 해봐’ 라는 응답은 종국에는 회의 자체를 침묵 속에 흐르게 한다.
◆ 일은 몰리는 사람에게만 몰린다=변화 실행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고질병 중 하나는 일은 몰리는 사람에게만 몰린다는 것이다. 상사 입장에서는 믿고 맡길 만한 사람에게 일을 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 문제가 생기면 희생양부터 찾는다=실패가 없는 한 성공도 없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떤가. 실패가 발생하면, ‘누가 그랬어, 누구 책임이야?’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서 다시는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게임 현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