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이티 관련 조선일보 기사가 오늘 떴길래 한 번 살펴봤다가 상당히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네티즌이 만든 콘텐츠가 넘실댄다이 기사를 읽어 내려가면서 중간중간 드는 짧은 생각들.
1.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구입하려는 휴대전화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그는 휴대전화 업체 홈페이지를 찾는 대신 ‘태그’를 검색한다...그가 구입해서 올린 사용기는 또다시 ‘태그’를 통해 다른 사용자들이 검색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 뭔 소리여? 누가 휴대폰 태그를 검색을 하지? 태그는 보여지는 것이고 클릭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사용법인데..--;; 태그를 검색하다니.. 뭔소리여? 그리고 휴대폰 사용자들만의 사용기를 어떤 '태그'를 통해 검색한다는 겨? 검색이나 해본겨?
2. "이러한 흐름이 ‘웹 2.0’으로 이름붙여진 것은 2004년 10월 미국 오렐리사가 주최한 ‘웹 2.0 컨퍼런스’에서 비롯됐다. 포털 중심의 기존 인터넷 서비스(웹1.0)와 차원이 다른 새로운 버전이라는 뜻이다."(본문 중에서)
- 오렐리? 오라일리겠죠? 여기서 포털 중심이 웹 1.0이라고? 웹 2.0을 이야기할 때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든가, 아님 좀더 추상적으로 말하던가. 올라일리의 웹 2.0 정의 자체가 논란거리라는 것쯤은 알고 계시나?
3. "엠파스도 대표적인 웹 2.0 기술 중 하나인 에이작스(Ajax·사용자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불러내지 않아도 웹브라우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웹브라우저에 응용 소프트웨어를 담는 기술)를 검색 키워드 자동완성과 쇼핑홈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본문 중에서)
- 흠냐.. 아약스, 아작스.. 발음 문제긴 한데.. 에이작스는 정말 어색한 한글화군. '웹브라우저에 응용 소프트웨어를 담는 기술'이라니.. 어이없군. 브라우저에 뭘 담어? 그리고 포털들의 자동완성을
아약스에이잭스 기술의 예로 든다는 것은.. 거미를 곤충으로 분류하는 것만큼 어색한 걸. 따!씨!
- 전체적으로 그냥 자기가 공부하려고 노트에 필기해 놓은 대학생 스크랩북을 보는 듯한 느낌. 수많은 개념을 등장시키면서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나 새로운 분석, 새로운 해석도 없이 억지로 쓴 느낌.
- 그리고 댓글을 보면서 '대단한 네티즌'이란 느낌.
- 지난 번에 썼던 '
댓글 조롱의 극치'를 재연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