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아마도 향후 10년 동안 최악의 해로 기록되거나 최악의 불황이 시작된 해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2009년에는 주위에서 취업이 안 된다는 소리나 구조조정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 회사를 나오게 된 분들의 한숨 소리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지난 97년 말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으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구조조정 한파를 몸으로 체험했던 현재 50대 장년층과 어려운 취업난을 뚫고 회사나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30대 중후반 직장인들에게는 악몽이 다시 몰려오는 것만 같을 것입니다.
97년 외환위기의 학습효과?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어디엔가 있다고 봐야 하겠죠. 돌이켜보면 98년 이후 급작스런 호황기를 구가하던 사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평생직장 신화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인재들이 몰렸던 IT 분야가 바로 그런 희망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IT 인터넷 호황기는 98년부터 2000년 사이의 미국 및 구미 선진국들의 IT 호황과 맞물린 측면도 있었습니다. 이내 거품이 붕괴되면서 약간의 우울한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2007년까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이른 바 웹 2.0이란 제 2의 호황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IT와 인터넷이 불황의 그늘 속에서도 성장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기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능가하는 무엇을 품에 안고 있었길래 불황의 그늘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불황 속에 싹텄던 불확실성이 인터넷과 IT를 주목하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얼마 전 많은 언론들이 온라인 광고도 한파를 맞고 있다는 기사를 쏟아낸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닷컴 버블이 꺼져갔던 2001년부터 2002년까지의 온라인 광고 시장이 추락을 거듭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온라인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다가 2008년 초를 기점으로 성장 곡선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기사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온라인 광고라는 것은 포털 사이트나 일반 사이트에서 보여지는 배너, 즉 사각형 시각 광고를 말하는 디스플레이 광고가 그렇다는 말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말 지금 시점에 TV광고와 신문광고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추세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유수의 시장 분석 기관들은 2009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여전히 1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희한하죠?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은 줄고 있다는데 온라인 광고 시장 전체는 1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예상은 어떤 근거로 나온 것일까요?
미국의 온라인 시장 전문 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가 내놓은 내년도 온라인 광고 시장 증가 예상치는 무려 14%에 이릅니다. 심지어 라이브레일(LiveRail)이란 곳에서는 무려 19.4%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죠. 가장 최근의 전망치인 10월에 내놓은 JP모건의 경우도 올해 온라인 광고 시장이 13.8%였는데 내년에는 15.7%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방송학회 정기학회에서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4년 후에는 TV를 제외한 신문, 잡지, 라디오 등 전통 매체의 광고 총액을 추월해 2대 매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2012년 전망치로만 보면 TV가 2조2866억원(23.5%), 인터넷이 2조2076억원(22.5%)으로 2013년이나 2014년쯤 가면 인터넷으로 광고가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몰리는 이유 '눈에 보이는 효과 때문'
이런 전망이 가능한 원인은 바로 '효과'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매체는 효과측정이 불가능에 가깝고 실질적 영향력이나 광고효과를 유추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 곤란한 점이 많았습니다. TV는 어떤 사용자가 광고를 보고 TV를 시청하고 있는지 측정하기 곤란했고 신문은 말할 나위도 없을 정도로 광고 효과 측정이라고 해봤자 "광고 냈더니 전화 오더라" 따위의 경험적 측정이 난무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인터넷은 조회수가 나오고 매출과 연동되는 클릭수와 페이지뷰, 그리고 IP를 기반으로 한 방문자와 체류시간이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됩니다. 게다가 검색 광고 처럼 클릭을 했을 때에만 광고비가 징수되는 매체로서는 매우 '야박한' 시스템까지 돌아가고 있으니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노리는 광고주로서는 당연히 인터넷으로 관심이 몰리 수밖에 없겠죠.
또한 현재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50대 이상을 제외하면 절대 다수의 국민이 이미 인터넷 사용자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겠죠. 가망고객인 학생층과 실질 구매자인 청년층, 그리고 소비 결정 주체인 중년층까지 거의 90%가 넘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뉴스를 보고 블로그를 구독하거나 읽고 있으며 쇼핑을 위해 인터넷으로 비교검색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보면 고객에 메시지 도달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신문이나 잡지보다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신문이나 잡지에서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밀한 정보까지 인터넷에서 바로 찾아 볼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제가 무슨 물건을 팔든, 어떤 서비스를 하든 인터넷부터 기웃거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조금은 우울한 전망일지 모르지만 경제 참여자보다 불황으로 인한 실업자나 구직자들이 더 많아지면서 인터넷으로의 의사 표현과 구직활동을 위한 각종 정보 수집, 그리고 재교육을 위한 교육정보 활용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현재 나와 있는 어느 매체보다 정밀하고 광범위하고 찾기 쉽기 때문이겠죠.
단,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런 불황의 시기에 유독 인터넷에서 판을 치는 광고가 있는데 바로 '돈을 버는 방법' 따위의 피라미드식 사기와 도박, 그리고 음란 서비스에 의한 간접 피해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대략적인 경제상황과 인터넷 산업과의 인과관계 분석에 불과합니다. 여러분께 당장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라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네 사는 것이 그렇듯이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게 마련이고 어둠이 걷히면 해는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불황의 그늘 속에서 여러분만의 새로운 한 줄기 빛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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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모 직장인 잡지에 기고한 내용(벌써 한 달 전이네요)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이와 관련한 불황기 1인 지식기업으로 생존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
그리고 내용에서는 언급이 안 돼 있지만 실상 인터넷 기업들 역시 발빠르게 몸집을 슬림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황기의 장기화가 예상되기 때문이지요. 또한 불황이란 것이 원래 소수 집중화와 더불어 다수 분산화 과정이 뒤섞이기 때문에 현재 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인터넷을 돌리는 힘이 결국 대규모 브랜드 광고와 소규모사업자들의 직접 효과를 노린 마케팅, 중소업자들의 시장 참여로 이뤄지는 곳이다보니 아무래도 당분간 플레이어(선수)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됐든 개인적으로 이런 흔들리는 판이야 말로 새로운 기회가 만개하는 시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새해엔 희망이 함께하시길~ 피쑤~ !!ㅋㅋ
따지고 보면 지난 97년 말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으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구조조정 한파를 몸으로 체험했던 현재 50대 장년층과 어려운 취업난을 뚫고 회사나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30대 중후반 직장인들에게는 악몽이 다시 몰려오는 것만 같을 것입니다.
97년 외환위기의 학습효과?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어디엔가 있다고 봐야 하겠죠. 돌이켜보면 98년 이후 급작스런 호황기를 구가하던 사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평생직장 신화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인재들이 몰렸던 IT 분야가 바로 그런 희망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IT 인터넷 호황기는 98년부터 2000년 사이의 미국 및 구미 선진국들의 IT 호황과 맞물린 측면도 있었습니다. 이내 거품이 붕괴되면서 약간의 우울한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2007년까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이른 바 웹 2.0이란 제 2의 호황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IT와 인터넷이 불황의 그늘 속에서도 성장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기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능가하는 무엇을 품에 안고 있었길래 불황의 그늘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불황 속에 싹텄던 불확실성이 인터넷과 IT를 주목하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얼마 전 많은 언론들이 온라인 광고도 한파를 맞고 있다는 기사를 쏟아낸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닷컴 버블이 꺼져갔던 2001년부터 2002년까지의 온라인 광고 시장이 추락을 거듭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온라인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다가 2008년 초를 기점으로 성장 곡선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기사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온라인 광고라는 것은 포털 사이트나 일반 사이트에서 보여지는 배너, 즉 사각형 시각 광고를 말하는 디스플레이 광고가 그렇다는 말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말 지금 시점에 TV광고와 신문광고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추세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유수의 시장 분석 기관들은 2009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여전히 1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희한하죠?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은 줄고 있다는데 온라인 광고 시장 전체는 1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예상은 어떤 근거로 나온 것일까요?
미국의 온라인 시장 전문 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가 내놓은 내년도 온라인 광고 시장 증가 예상치는 무려 14%에 이릅니다. 심지어 라이브레일(LiveRail)이란 곳에서는 무려 19.4%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죠. 가장 최근의 전망치인 10월에 내놓은 JP모건의 경우도 올해 온라인 광고 시장이 13.8%였는데 내년에는 15.7%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방송학회 정기학회에서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4년 후에는 TV를 제외한 신문, 잡지, 라디오 등 전통 매체의 광고 총액을 추월해 2대 매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2012년 전망치로만 보면 TV가 2조2866억원(23.5%), 인터넷이 2조2076억원(22.5%)으로 2013년이나 2014년쯤 가면 인터넷으로 광고가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몰리는 이유 '눈에 보이는 효과 때문'
이런 전망이 가능한 원인은 바로 '효과'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매체는 효과측정이 불가능에 가깝고 실질적 영향력이나 광고효과를 유추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 곤란한 점이 많았습니다. TV는 어떤 사용자가 광고를 보고 TV를 시청하고 있는지 측정하기 곤란했고 신문은 말할 나위도 없을 정도로 광고 효과 측정이라고 해봤자 "광고 냈더니 전화 오더라" 따위의 경험적 측정이 난무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인터넷은 조회수가 나오고 매출과 연동되는 클릭수와 페이지뷰, 그리고 IP를 기반으로 한 방문자와 체류시간이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됩니다. 게다가 검색 광고 처럼 클릭을 했을 때에만 광고비가 징수되는 매체로서는 매우 '야박한' 시스템까지 돌아가고 있으니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노리는 광고주로서는 당연히 인터넷으로 관심이 몰리 수밖에 없겠죠.
또한 현재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50대 이상을 제외하면 절대 다수의 국민이 이미 인터넷 사용자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겠죠. 가망고객인 학생층과 실질 구매자인 청년층, 그리고 소비 결정 주체인 중년층까지 거의 90%가 넘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뉴스를 보고 블로그를 구독하거나 읽고 있으며 쇼핑을 위해 인터넷으로 비교검색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보면 고객에 메시지 도달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신문이나 잡지보다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신문이나 잡지에서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밀한 정보까지 인터넷에서 바로 찾아 볼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제가 무슨 물건을 팔든, 어떤 서비스를 하든 인터넷부터 기웃거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조금은 우울한 전망일지 모르지만 경제 참여자보다 불황으로 인한 실업자나 구직자들이 더 많아지면서 인터넷으로의 의사 표현과 구직활동을 위한 각종 정보 수집, 그리고 재교육을 위한 교육정보 활용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현재 나와 있는 어느 매체보다 정밀하고 광범위하고 찾기 쉽기 때문이겠죠.
단,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런 불황의 시기에 유독 인터넷에서 판을 치는 광고가 있는데 바로 '돈을 버는 방법' 따위의 피라미드식 사기와 도박, 그리고 음란 서비스에 의한 간접 피해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대략적인 경제상황과 인터넷 산업과의 인과관계 분석에 불과합니다. 여러분께 당장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라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네 사는 것이 그렇듯이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게 마련이고 어둠이 걷히면 해는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불황의 그늘 속에서 여러분만의 새로운 한 줄기 빛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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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모 직장인 잡지에 기고한 내용(벌써 한 달 전이네요)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이와 관련한 불황기 1인 지식기업으로 생존하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
그리고 내용에서는 언급이 안 돼 있지만 실상 인터넷 기업들 역시 발빠르게 몸집을 슬림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황기의 장기화가 예상되기 때문이지요. 또한 불황이란 것이 원래 소수 집중화와 더불어 다수 분산화 과정이 뒤섞이기 때문에 현재 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인터넷을 돌리는 힘이 결국 대규모 브랜드 광고와 소규모사업자들의 직접 효과를 노린 마케팅, 중소업자들의 시장 참여로 이뤄지는 곳이다보니 아무래도 당분간 플레이어(선수)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됐든 개인적으로 이런 흔들리는 판이야 말로 새로운 기회가 만개하는 시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새해엔 희망이 함께하시길~ 피쑤~ !!ㅋㅋ
2008/12/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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