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선지원 후시험 제도 하의 학력고사 세대라 대학 면접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어쨌든 그 이후로 수차례 입시 제도가 바뀌면서 이런 저런 논란이 되긴 했는데요. 대학 입시가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아마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대학 선택과 당락이 향후 인생의 행복과 부와 명예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에는 누구나 동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생각 자체가 맘에 들지 않지만 다수가 그렇다는데 뭐라고 반박할 여지가 많지는 않네요.
어쨌든 대학 입시가 인생 자격 시험은 아니라는 점은 확신합니다. 그래서도 안 되고 말이죠.
요즘 대학 광고를 보니 '취업'이 어쩌구 '실용'이 어쩌구 그러네요. 그러더니 언론에서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등의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합니다. 대학이 취업하려고 가는 곳으로 변질된 것을 너무 다들 당당하게 말하는 거 아닌가요? 국가 경쟁력에 지식 경쟁력을 깎아 먹는 것이 이런 본질을 왜곡시키는 현실에 대한 '실용적'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은 학문을 즐기러, 또는 학문에 심취하려고, 또는 세상을 넓게 보기 위한 시각을 배우기 위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터에 나서기 위한 훈련장소가 아니라는 말이죠.
이야기가 딴 쪽으로 빠졌는데요.^^.. 늘 이러고 있는 그만.. ㅋㅋ
최근 재미있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당신이 까치라면?" 기상천외한 옥스브리지 입시 면접 문제[중앙일보]
옥스퍼드·케임브리지大 면접 기상천외한 질문들[한국일보]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옥스브리지의 '기괴한' 면접[조선일보]
전과목 가운데 국영수, 그 가운데 영어만 디립다 파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볼 때 이런 면접 문제는 흥미로우면서도 과연 어떤 평가가 내려지게 될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면접 시험을 보면 "정답을 공개하라"는 학부모 시위가 있을지도 모르고 문제 형평성 논란 때문에 소송에 휩싸일지도 모를 일이죠. 그만큼 교육기관과 교육자들에 대한 권위가 땅에 떨어져 있다는 말이겠죠.
근데요. 이 뉴스를 보면서 재미있게 읽기는 했는데 말이죠. 뭔가 좀 아쉽기도 하고 뉴스라는 형식으로 소개된 글과 칼럼 형식의 글이라 정겨움이 좀 떨어지네요. ^^;
그래서 블로그를 찾았더니 아래 글이 나오네요.
영국 명문 대학들의 '괴짜스런' 면접시험 문제[
나라와 도시, 경제와 문화 이야기]
확실히 쏙쏙 들어오네요. ^^ 뉴스에서 소개한 같은 소재라도 블로그로 두런 두런 이야기하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말씀~ ^^
** 덧, 그나저나 혼자서 밤중에 면접 질문에 대답해보려고 머리좀 굴렸는데.. 정말 어렵군요. 정답 찍어내기 교육만 받아서 그런가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