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이 글 때문은 아니겠지만 사용자 의견 게시판이 생겼다.

http://www.ringblog.net/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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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식상한 떡밥이다. 이미 수많은 글로 네이버 뉴스 현상, 또는 포털 뉴스 현상(충분히 이런 조어로 만들어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을 다뤄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한 이야기 또 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네이버(정식 회사 이름은 NHN이지만)의 공지가 뜨자마자 여기저기서 난리다. 특히 그동안 네이버를 개이버로 불러왔던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떡밥임에 틀림없다. 혹시 보지 못하신 분은 아래 링크(퍼머링크로 연결했습니다. 안심? 하시길..)해놓았으니 참고해보시길.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네이버 공지] 2008-06-13

아마 네이버 저격수를 자임하는 여러 기자들 역시 이 글의 오류를 지적하고 싶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글은 네이버가 일방적으로 고지하는 글일뿐 이에 대한 응답을 받진 않는다. 질문만 받겠단다.

댓글 다는 기능도, 트랙백 다는 기능도 없다.

이런 기능의 게시판이 또 있다.

사회 각계 저명인사의 점잖은 네이버식 충고를 듣고 그걸 올려두는 곳이다. 바로 네이버 이용자 위원회를 비롯한 언론사의 대고객 의견 청취 서비스 'e-옴부즈맨' 란이다.

e-옴부즈맨

저런, 바로 링크타고 들어가실 필요 없다. 별거 없으니.

특히 '네티즌의 소리'와 같은 허무맹랑한 제목의 섹션은 더더욱 호기심에 눌러보지 말기 바란다. 이 곳은 그냥 '운영자에게 메일 편하게 보내기' 정도이니. 다른 유저들은 네이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네이버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궁금하다고 해서 이 곳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으니.

혹시라도 이용자 위원회는 어떨까 해서 들어갈 필요도 사실 없다. 그곳엔 [칼럼]만 있을 뿐이다. 그것도 '이용자' 중에서 특별히 선발된 '유명인'의 네이버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소리만 가득 차 있다. 역시 얼굴 맞대고 제대로 욕해주는 독설가는 이 자리에 초대받지도 않는다. 네이버의 그 유명한 [인물정보]에 포함될 정도의 사람이어야 이용자 위원회에 엉덩이 걸치고 앉을 수 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칼럼에는 '불필요한 논의를 방지하기 위해' 아예 댓글 기능이 붙어 있지 않다.

네이버의 강력한 스크랩 기능과 메일로 보내기, 블로그 카페에 (퍼)담기는 있는데 댓글과 트랙백 기능은 없다. 이용자 위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유명하신 이용자 위원의 말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네이버가 드리는 오늘 공지글은 그런 맥락에서 아주, 너무, 엄청나게 허무하다. 그 글을 읽고 나서 그 방에서 어떠한 액션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내 방(블로그)에 와서 뒷담화나 끄적일 뿐.

네이버의 공지글에 달린 문구가 이채롭다. 우리나라 1등 인터넷 기업의 친절한 입장이다. 질문을 주어야 답변을 주겠단다. 여러분과 일일히 대화할 생각은 없다.

---<전략>---
이와 관련해서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계신 분들께는 저희에게 문의를 하시면 보다 상세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실제 어떤 단어들이 금칙어로 설정됐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계신 분들께도 문의를 하시면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중략>---
저희가 과연 이용자님들의 의견을 제대로 경청하고 있는지 그리고 저희 서비스가 이용자님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후략>---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네이버 공지] 2008-06-13
마치 종이 신문의 [사고]와 다를게 없다.

그만에게 쓸데없이 네이버가 좋아? 네이버가 싫어?라고 묻지 말기 바란다. 짜증난다. 아주!
또 다른 포털은 어떤데 같은 우스꽝스런 비교 같은 거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다. 다 거기서 거기다.

그만은 네이버를 매우 불안하게 지켜볼 뿐이다. 그 안에 미디어 1.0 세력이 득세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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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3 08:24 2008/06/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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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이버에 뜬 '오해' 공지, 부족한 감성 운영

    Tracked from 트람의 ITAgorA  삭제

    (퇴근할 때 후딱 썼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네요. 글 보강했습니다) 포털에서 운영자로 근무한 적 있기에, 포털의 작은 요인(사라진 인기검색어, 권리침해신고로 삭제된 토론 글과 댓글 등)이 나비효과처럼 진화하면서 큰 '오해'로 발전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최근 네티즌들에게 많은 '오해'를 사고 있는 네이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실 네이버도 촛불시위가 벌어질 때마다 메인에 탑뉴스로 계속 띄워주고 있었고, 정부를 비판하는 논조의 기사들(경향, 한겨..

    2008/06/13 10:14
  2. 네이버의 오해 - 3줄요약

    Tracked from 청계천으로 흥한자 청계천으로 망한다.  삭제

    네이버의 오해 - 3줄요약. 여러분~~~ 모든것은 오해입니다~검색결과를 수작업DB로 모두 만들지만, 검색결과를 조작하지않았습니다.국민들의 광우병 여론이 형성되어도, 우리뜻대로 광고를 싣겠습니다

    2008/06/13 10:54
  3. 네이버, 동작 빠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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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내 글에 대한 영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딱 지적한 그것에 대해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아마 미리 준비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네이버 공지를 보면서, 역시 네이버! 그만이 지적한 것은 해명이라고 올렸으면 들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다 막아놓고 '소통'하자는 건 문제라는 것이었다. 유저가 어떠한 액션을 할 수도 없다는 점과 e-옴부즈맨 코너 역시 소통이 부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의 순식간의 반응은 아래..

    2008/06/13 11:34
  4. 네이버의 아둔한 공지에 대한 단상 :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신화

    Tracked from 민노씨.네  삭제

    * "최근에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 제목부터 날샜다. '오해'로 단정하고 나서, 자신을 피해자라도 되는 양 해명하겠다고 나선 꼴이다. 네이버에 대한 사용자들의 비판 여론이 전적으로 '오해'라고 치자. 그렇다고 해도 이런 '수퍼갑'스러운 제목은 절대로 사용하면 안된다. 이건 마치 사용자들을 '만만한 을'로 보는 그 권위적 태도가 은연중에 드러나는 제목이다(나만 그런가?). 누가 이런 졸스런 공지문을 작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홍보팀? 내부적으...

    2008/06/13 12:11
  5. 네이버의 공지사항. 오히려 화를 자초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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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를 거의 장악하다시피한 nhn의 거대포털 네이버. 최근 네이버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너무도 여러 방면으로 터져나와 네이버에서 특단의 조취를 취한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이 공지사항이 네이버를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결과가 될 듯 하네요. 이 네이버의 공지사항은 결코 해명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몇가지 예를 들면서 순서 없이 나열해보겠습니다. 1. 네이버는 중립적이다? 네이버 공지사항의 첫부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가장 중요..

    2008/06/13 13:23
  6. 정말 네이버 스럽다.

    Tracked from 지우개 생각으로 바라본 세상  삭제

    네이버측에서 해명글이 올라왔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뭘 귀담아 듣겠다는 소린지? 당췌 이해가 가질 않는다. 네이버가 슬슬 긴장했는가 모양이다. 누리꾼들 사이로 급속도록 번진 광고배너안보기, 시작페이지 바꾸기 등등 여파가 장난 아니었는가 보다. 그 짧은 시간에 파장이 컸던 모양이다. 아니 네이버 트래픽이 줄었는 모양이다. 필자생각엔 그래도 이건 좀 아닌것 같다. 네이버가 이 짓으로 인해, 오히려 더 마이너스가 생길것으로 판단된다...

    2008/06/13 19:05
  7. 최근 똥줄타는 네이버가 드리는 글

    Tracked from Excentric Superstar  삭제

    네이버가 요즘 똥줄이 바짝바짝 타는가 봅니다. 촛불집회로 인해서 다음 아고라는 엄청난 트래픽에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있는데 네이버는 점점 트래픽이 떨어지니 얼마나 답답...

    2008/06/13 22:34
  8. 이젠 네이버가 불쌍하게 보여.

    Tracked from 지환태  삭제

    아침에는 뇌가 반숙이신 분들께서 놀아주시다가 이제는 도배글.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게시판 궁금증에 대한 네이버의 설명 게시판 이젠 네이버도 불쌍해보여. 쓰라는 의견은 안쓰고 결론은 네이버가 싫어

    2008/06/14 00:07
  9. 네이버, 진짜 흔들리는 건가

    Tracked from Philos의 잡다한 생각들  삭제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 음. 뭐랄까. 공지를 본 소감은 "어라, 진짜 네이버가 흔들리는 거야?"라는 느낌이다. 네이버 공지의 '내용, 형식,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블로거들이 두루 지적하고 있고 나 또한 그러한 비판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는 편이다. 네이버 공지를 보면서, 역시 네이버!(그만) 네이버의 아둔한 공지에 대한 단상 :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신화 (민노씨) 2MB와 네이버, 보이지 않는 겸손(SIRINI) 나는, 공지의 내용..

    2008/06/14 19:36
  10. 2MB와 네이버, 보이지 않는 겸손

    Tracked from 시리니  삭제

    요즘 어딜 가나 안 좋은 소식뿐입니다. 경제는 계속 어려워지고, 살기는 더 팍팍해집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시작된 촛불 문화제는 이제 취임한지 반 년도 안된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심이 워낙 화가 나 있다 보니, 요즘은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화가 잔뜩 나 있습니다. 독이 오를 때로 올라버렸습니다. 그 나마 유머와 위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으니 다행이긴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임을..

    2008/06/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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