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정보를 공유합니다.
최근 이북 사업을 준비하면서 출판업계가 당면한 여러가지 과제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글꼴 같은 문제인데요. 출판인들은 그동안 다양한 서체를 활용해 출판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이 출판물에 썼던 글꼴을 모바일이나 웹으로 이전할 경우, 또는 이북으로 배포할 경우 라이선스를 새로 취득하거나 추가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서체 업체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원소스 멀티유즈를 꿈꿨던 출판인들 입장에서는 서체 한 세트에 1천만원 가량 되는 가격 현실에서 위축되고 말지요. 그나마 이북이나 기타 웹 버전의 경우 시스템 서체로 자동 변환되어 글꼴 문제를 피해갈 수 있지만 표지에 그래픽 요소로 쓰였거나 제목 등에 이미지 요소로 사용될 경우에도 서체 구입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서체는 너무 많아서 사실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혹시라도 나중에 필요하실까봐 상업용도로도 사용 가능한 서체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역시 많이는 없네요. ^^ 예를 들어 무료 서체인
성동구체 의 경우 공기관용 서체임에도 "Mac사용자 가운데 출력용 서체(Ps)를 설치하시려는 분은 폰트 제작사인 (주)좋은글씨와 직접 협의하셔야 합니다."라는 묘한 조건이 걸려 있네요.
(조선일보 글꼴과 옥션 글꼴도 무료로 배포된 것으로 아는데 링크가 유실됐습니다. 아시는 분 제보 바래요.)
아래 글꼴들은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자유롭게 수정하고 재배포도 가능합니다. 일부 라이선스 조항들은 개별적으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네이버 나눔글꼴http://hangeul.naver.com/font나눔고딕에코, 나눔명제에코, 나눔고딕, 나눔명조, 나눔고딕라이트, 나눔손글씨 총 6종입니다.
▶ Daum 전용 서체http://info.daum.net/Daum/info/introduceOfCI.do 1종입니다.
▶ 문화체육부 개발 글자체http://www.sejongkorea.org/sub/sub05_03.php 바탕체, 돋움체, 제목 돋움체, 제목 바탕체, 궁체 흘림체, 쓰기 흘림체, 훈민정음체, 궁체 정자체, 쓰기 정자체
▶ 한글상상체(맥용 서체는 없음)http://yoonfont.co.kr/2008ss/ 2008년 이벤트로 만들어진 시민들의 손글씨로 만든 개성있는 서체
▶ 서울서체http://design.seoul.go.kr/dscontent/designseoul.php?MenuID=490&pgID=237 오세훈이 한 일 가운데 그나마 괜찮은 결과물, OTF 맥용과 모바일용까지 준비돼 있습니다. 서울한강체, 서울남산체, 서울한강 장체, 서울남산 장체 등 총 19종
▶ 한국출판인회의 koPub글꼴
http://www.kopus.org/bus/b81.asp#
문광부와 한국출판인회의가 만들어 2011년 4월에 배포한 글꼴입니다.
▶ 제주서체http://www.jeju.go.kr/contents/index.php?mid=010212 제주에서 배포하는 서체입니다.
▶ 은글꼴http://kldp.net/projects/unfonts/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오픈소스 진영의 대표 글꼴. GPL + (문서/이미지에 대한)embed 예외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용 목적에도 저작권 문제가 없다.
▶ 백묵 글꼴http://kldp.net/projects/baekmuk/download 은글꼴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 진영의 글꼴입니다. 백묵 바탕체, 백묵 굴림체, 백묵 돋움체, 백묵 헤드라인체 등 4개입니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내놓은 무료 서체들도 있는데요. 기업들이 마케팅 목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라이선스 부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롯데마트의
통큰서체의 경우 사용은 무료이나 BI나 CI 제작에는 사용할 수 없고, 기업들이 상업용도로 사용할 경우 명시적인 승인이 필요합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제공하는
아리따 글꼴도 있는데요. 이 글꼴의 경우 아리따체를 사용해 출판물을 낼 경우 글꼴 출처를 표시해야 하는 조건을 걸어 놓았네요. 이는 한겨레신문에서 배포하는
한겨레 결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컴즈에서는 김제시체와 전라북도체를 배포하고 있는데요. "디컴즈의 공개용서체의 경우는 일반적인 사용에는 제한(상업적 사용-인쇄, 웹페이지 작성 등)이 없으나
방송용 및 언에이블서체에 관해서는 디컴즈의 상담이 필요하고 일정의 비용이 발생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답글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