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로 인한 인간 복제 문제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인간을 도울 수 있는 '로봇 도우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20일 동시에 여러 명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대화형 로봇'과 장애물을 피해다니면서 사람을 따라다닐 수 있는 '비서형 로봇' 시제품을 선보였다. 도시바는 이들 제품을 5, 6년 안에 성능을 개선시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G뉴스는 도시바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두 로봇을 시연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로봇은 작은 키에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이름은 아프리 샤프 이어(Apri Sharp Ear)이며 키는 43cm, 무게는 10kg이다. 이 로봇은 서로 다른 세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멈춰', '대답해', 'TV 켜' 등의 명령을 수행했다. 다른 두 번째 로봇은 아프리 샤프 이어보다 키가 크다. 아프리아텐다(ApriAttenda)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90cm의 키에 몸무게가 30kg이다. 이 로봇은 초음파 센서를 통해 한 사람을 따라다니다가 사람이 멈추면 스스로 멈추는 등의 동작을 시연했다. 도시바의 인간중심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인 노부타 마츠히라는 아프리 샤프 이어 몸 전체에 6개의 마이크가 있어 음성 처리 기술을 이용해 최고 여섯 명의 목소리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프리아텐다의 경우 도시바가 개발한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을 사용해 옷의 색깔 및 무늬 등을 인식해 최대 5m 거리에 있는 DB에 등록된 사람을 구분하고 그 사람을 다른 움직이는 물체나 멈춰 있는 물체와 구분하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이 로보트는 움직일 때 장애물을 피해다니면서 인식했던 사람이 시야를 벗어나면 스스로 그 사람을 찾아 다닐 수도 있게 설계 됐다. 만일 사람을 찾을 수 없으면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 수도 있다고 마츠히라는 밝혔다. 이런 기능을 갖춘 로봇은 단순히 오락 기능을 넘어서 집이나 거리에서 쇼핑하는 사람을 돕는 등의 실생활 용도로 쓰이게 하자는 것이 개발 목표라고 도시바는 설명한다. 한편 일본의 전자업체들은 사람을 돕는 기능을 갖춘 로봇을 속속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전에는 NEC가 파페로(PaPeRo)라는 로봇을 개발한 바 있는데 , 이 로봇은 사람들을 구분하고 여러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으며 음성 명령을 알아 듣는다. 또한 여러 명 가운데서 특정인의 움직임을 인식해내고 손으로 쓴 글씨를 읽을 수도 있다. NEC는 파페로를 1, 2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시바는 20일 선보인 두 모델의 로봇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이다. 이들 로봇에 적용된 기술은 얼굴 인식, 음성 합성, 장애물 피하기 등의 기술이 적용됐으며 2003년 3월에 시연된 아프리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도시바는 이들 로봇의 상용화에는 앞으로 5, 6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DG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연회에서 아프리 샤프 이어의 경우 몇 가지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며, 이날 참석한 기자는 시연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주최측이 플래시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로봇의 센서 작동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무선랜 기능을 꺼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 인포월드 IDG뉴스 원문 http://www.infoworld.com/article/05/05/20/HNtoshibarobot_1.html 도시바 로봇 시연 관련 보도자료 http://www.toshiba.co.jp/about/press/2005_05/pr_j2001.htm |
2005/05/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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