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헤딩라인뉴스로 유명해졌으며 오픈블로그도 운영하고 블로그정글도 운영하는 제 3의 미디어 격인 미디어몹(www.mediamob.co.kr)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그만의 아이디어, 그만의 새로운 실험에서 보시구요.

내용이 대부분 말을 글로 옮긴 것이라 약간 의미 전달에 오해가 있을까봐 노파심에 몇 가지 덧붙입니다.

자기 인터뷰에 덧글을 다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취급은 말아주시구요.^^;

그러고 보면 최근에는 언론사 기자들도 블로그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어느 언론사는 사내에서 기자들에게 블로그를 쓰라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해요. 자사 사이트의 콘텐츠를 더 확보하려는 것이겠죠.

기자 블로그를 육성하기 위해 힘쓰는 곳은 많습니다. 실제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하는 곳도 있고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하는 곳도 있죠.

그런데 '자사 사이트의 콘텐츠를 더 확보하려는 것이겠죠.' 이 말 뒤에는 사실 블로그에 대한 가능성이나 올드미디어의 새로운 미디어 영역 개척의 의미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단순히 '콘텐츠 확보' 차원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나름 언론사들도 인터넷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하려는 전략적인 과정에서 블로그가 일부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원래 잘 하셨나 봅니다. 처음부터 IT 분야 기자를 택하신 건가요.

92년에 대학을 들어가니까 부모님이 컴퓨터를 사주시더라고요.(처음 샀을 때는 얼마 전 돌아가신 매형이 사주신 거였어요. 삼보 홈 컴퓨터라는 거였는데, 이게 DR-DOS를 롬에 박아 놓은 구조였죠.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자체가 불가능한 시스템에다 하드디스크를 바꿔도 DR-DOS로만 부팅이되는 희한한 구조였죠. 이런 고민들이 생기니까 왜 그런지 알려고 이것저것 만지다 보니 많이 배웠죠.) 원래 컴퓨터란 게 닥치면 배우게 되잖아요. 그 당시에 컴퓨터를 많이 배웠어요. 컴퓨터도 몇 번 조립하고 그랬었죠.

원래 대학은 미대를 지원하려 했는데 학원비가 비싸서 못가고(미대를 다니고 싶었다는 말과 기자를 하고 싶었다는 말이 상충되는데요.ㅋㅋ. 사실은 고등학교 미술부 선생님이 미대 준비를 해라, 근데 미대 입시는 따로 학원을 다녀야 한다 등등의 조언을 해주었죠. 물론 당시에 제 집에서는 그럴만한 여력이 없어서 미대 진학은 일찌감치 포기를 해야 했죠. 아직도 나이 많이 먹고 그러면 그림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림--; 못그립니다. 희망사항이란 말이죠. 대학은 신방과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래서라기보다 그림을 좋아하다 보니 컴퓨터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겸) 부업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오토캐드, 3D 맥스, 포토샵을 배우기도 했죠.

잡지 기자 시절에는 (외고비 줄 돈이 많이 없어서 첫번째 직장 때 특히)외부원고도 많이 못 싣는 상황이었어요. IMF 때니까(사실 잡지의 고질적인 영세성이 원인이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아래 아 한글 강좌, 파워포인트, 워드, 페인트샵 강좌를 제가 다 써야 했어요. 이건 뭐 책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닥치니까 다 하게 되요. 많이 배웠죠.


이 영역에서 푸른 색은 제가 덧붙인 글입니다.

지금도 하우 PC 잡지가 나오나요.

없어요. 그래서 징크스가 내가 회사를 나오면 망한다 였죠. 하우 PC도 회사 나온지 일 년 만에 망하고. 뭐 그런 징크스를 달고 있죠.
이 이야기는
약간 잘못 전달 될 가능성이 높군요. 조금 정확히 하자면 회사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다른 회사로 옮기니 전 회사가 문을 닫더라는 이야기입니다. 농담 비슷한 분위기로 말을 했는데 이상하게 글로 보니 '재수 없음'의 포스가 느껴지는군요.--;

어쨌든 피씨플러스는 그만이 이직한 뒤 9개월, 아하피씨는 12개월, 하우피씨는 1년 반만에 회사가 없어지거나 사업부를 구조조정하면서 폐간돼서 지금은 없습니다.

참고로 기구한 PC잡지들의 운명을 뒤로 하고 2002년 온라인으로 와서는 아직까지 그런 징크스는 없습니다.

한 포스트를 보니 포털에서 언론사가 빠지는 관계에 대해서 약간은 포털 입장을 옹호 하신 부분을 봤어요.

그래서 포털이 날 좋아해요(웃음). 농담이고요. 본질을 벗어난 얘기들을 하니까요. 피해현상이 발생하고 있느냐, 이걸 누구한테 피해를 주고 있느냐, 독자한테 피해주는 건 사용자 보상책 만들어라. 그래서 지금 24시간 대처를 하고 있잖아요.

제 블로그에서 다른 포털 뉴스보다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몇 가지" 가 가장 많이 읽혔는데요. 이야기는 그거에요. 본질은 어디에 가고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로 논쟁이 이뤄지냐는 거죠. 지금 포털은 언론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다만 신문법에 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거잖아요. 기존 언론사가 피해보고 있으니 포털이 언론으로 들어가라는 건데 그건 결국 이 관계를 권력관계로 생각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권력과 콘텐츠 품질은 누가 결정하죠? 결국 소비자가 결정하는 거예요.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봐요. 언론 행위를 하고 있잖아요. 편집 행위를 하고 있잖아요. 이건 “저널리즘이냐 아니냐” 라고 보면 명확해요. 저널리즘인가요? 아니잖아요. 언론 현상만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건 유통모델인 거죠. 다만 영향력이 있는 거죠. 독자들은 무슨 상관이에요. 누가 돈 적게 받건 말건 무슨 상관이냐는 거예요.
조금 민감한 부분인데요. 포털과 언론과의 관계가 순전히 언론쪽의 잘못만 있는 것은 아니겠죠. 둘 사이의 복잡한 역사적이고 정치적이고 사업적인 논리들이 얽혀 있습니다. 다만 현재 포털의 영향력이 크니까 신문법 안으로 들여 놓아서 제재 하겠다고 하는 말이 '모순'이라고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신문법은 '언론사와 언론 종사자'들에게 등록을 통해 책임있는 언론으로 기능하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법이죠. 그런데 '주장과 의도를 담은 언론'행위를 마음대로 하라고 할 것도 아니고 언론 관련 기금을 지원해줄 것도 아니면서 신문법에는 왜 넣자는 겁니까. 지원 조항마다 포털을 빼려면 신문법 자체가 누더기가 될 것이 뻔해집니다.

따라서 신문법보다 콘텐츠 유통에 대한 법을 만들고 이 법에 포함된 유통사를 정의하고 이들을 언론중재법에 포함시켜서 중재행위를 포괄적으로 하라는 의미입니다. 관련 포스팅을 엄청 길게 준비하던중 컴퓨터가 꺼지면서 태터 편집기에 10분의 1만 자동저장되어 있어서 좌절..--; 좀더 심도 있는 포스팅은 추후 논란이 또 뜨거워지면 시도해보겠습니다.

앞의 문장 가운데 '독자한테 피해주는 건 사용자 보상책 만들어라. 그래서 지금 24시간 대처를 하고 있잖아요'라는 부분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요.

그만이 그동안 보상책을 만들어라. 피해자가 즉각 구제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라고 포털에 음으로 양으로 요구해오던 차에 최근 사용자 위원회 등이 만들어지면서 일부 기사 게재 중단이나 편집행위 견제책 등이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상'은 아직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조정 기구가 없어서 그런데요. 이는 즉각적으로 언론중재위 관련 법을 손질해서라도 포털의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오보, 기사 게재, 실수나 착오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피해자에게 보상이 돌아갈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은 사실입니다.

인터뷰 기사를 실어주신 미디어몹에게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찍지 않아 인터뷰 모양새가 잘 안 짜여진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진 찍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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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6/11/18 01:26 2006/11/1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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