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부천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로보원위원회이 주관하고 동양반도체가 후원한 지난 26일 펼쳐진 로보파크 로보원 GP 2006 ‘초대 한국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천병식 파일럿의 ‘이카루스’가 우승을 차지하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카루스'의 천병식 파일럿은 지난 5월에 펼쳐진 로보파크 로보원 GP 2006 시즌1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명실상부한 국내 로봇 격투기 1인자로 등극했다. 초대 한국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이카루스'는 향후 1년간 로보원 챔피언으로서 그 명예와 지위를 보장받게 되며 임기 내에 개최되는 각종 국내외 로보원 대회에 유리한 시드배정을 받게 된다.
그동안 한일 로보원 경기는 대회가 치러질 때마다 모든 로봇이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열한 과정을 거쳐 올라가야 했지만 '이카루스'는 본선 무대에 직행할 수 있는 것.
한편 이 대회에서는 아쉽게 결승에서 이카루스에 패배해 2위에 머문 'Mr. 스페이스맨'를 비롯해 3,4위전에서는 지난 대회 3위를 차지한 김두룡 파일럿의 ‘엑셀리온 피스맨’이 김도량 파일럿의 ‘삐애로보’를 꺾고 2회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몇 가지 대회 규정을 바꿔 동일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방을 다운 시켰을 때 최초 1회만 '다운'으로 인정해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예를 들면 좌우로 팔을 흔들어 상대방을 넘어뜨렸다면 다음 번에는 정면에서 앞구르기를 하거나 발을 이용한 공격을 해야 다운을 인정받을 수 있다.
2003년부터 로보원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전창훈 파일럿은 대회 운영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일본 로보원 대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총괄운영을 맡았던 한상균 본부장은 “앞으로 참가 선수들과 관람객 모두 로봇 스포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로보원 한국 챔피언 선발전전 운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로봇 퍼포먼스에 관객 열광
본선리그 진출을 위해 치러진 퍼포먼스 예선에서도 파일럿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가 번뜩이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대회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해일 2006’은 열을 감지하여 로봇에 불이 들어오는 열 센서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2위를 차지한 표윤석 파일럿은 로봇에 ‘마스터 슬레이브’를 장착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참가 선수들은 격투기량 뿐 아니라 로봇의 기술력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였다. 마스터 슬레이브는 파일럿이 움직이는 대로 로봇이 똑같이 그 동작을 따라 하게 연결해주는 센서로 지난 5월 대회 때 일본의 ‘마징가’가 이 기술을 시연해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한국로보원위원회 장성조 위원장은 “앞으로 국제 로보원 대회는 물론 국내대회도 꾸준히 개최해 세계 로봇 기술을 이끌어 갈 한국의 과학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후원을 맡았던 동양반도체의 박홍준 대표이사는 "한국이 로봇 스포츠의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번 대회의 중계방송은 오는 9월 MBC 게임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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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보너스~ 경기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