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표준을 채택한 독일이 바덴-뷰르템베르크주에서 본격 모바일 TV 송출 테스트를 시작했다.
올해 개최 예정인 월드컵 때 DMB를 통해 방송을 내보낼 예정인 독일은 이번 플랫폼 운영 테스트를 통해 4개의 상업 모바일 TV 채널과 두개의 라디오 채널을 선정하게 된다고 IDG 뉴스 서비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독일의 다른 주들은 몇 주에 걸쳐 시험 방송을 연이어 실시할 예정이라고 주관사인 LFK는 지난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슈투트가르트시는 바덴-뷰르템베르크주에 있는 12개 도시 가운데 하나로 FIFA 월드컵 대회를 주관하는 곳이어서 새로운 방송 서비스를 앞두고 휴대폰 업계가 치열한 프로모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험방송은 DMB 표준을 따르게 되는데 이 표준은 한국의 전자업계가 주도해 디지털오디오방송(DAB)에서 발전시킨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 개최된 독일 세빗 박람회에서는 삼성의 DMB폰이 전시되면서 현지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유럽통신표준위원회(ETSI)에서 제안한 DVB-H가 있는 상황에서 한국형DMB 표준을 도입하는 데 따르는 논란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모토롤라, NEC, 노키아, 지멘스 AG, 소니 에릭슨 등 굴지의 업체들이 DVB-H 표준을 지원하고 있다.
LFK는 DVB-H 방식의 기술도 바덴-뷰르템베르크주에서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행 시기는 못박지 않았다.
[명승은 기자]
ⓒ SpotNews.com&매경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경인터넷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