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한컴 합치나 헤어지나 [문화일보]
NHN-한컴 결별, 네이버 오피스 어디로… [디지털데일리]
시장에 나온 한컴, NHN "인수 안한다" [아시아경제]
이유있는 NHN의 한컴 인수說 [매일경제]
주식시장에서 한글과컴퓨터 주가가 10% 가까이 폭등한 채 장을 시작하고 있다. 전날 미국 주가가 폭락한 상태인데다 최근 프라임그룹이 비주력부문인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같이 주가가 요동을 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NHN이란 거대한 항공모함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묘한 것이 프라임그룹은 한글과컴퓨터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이미 국내 IT기업과 사모펀드 등에 인수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연히 NHN에게도 인수제안이 들어갔을 것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NHN은 이런 인수제안에 대해 '일단 안한다'라고 말했지만 시장은 그저 '액션'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지난 2006년 씽크프리오피스와 손을 잡고 네이버 오피스를 내놓기로 했던 양사의 계약이 이미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바 기반인 씽크프리오피스의 속도가 아무래도 문제가 됐을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그럼에도 네이버 오피스에 대한 계획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시장의 우려인 '단물 쏙 빼먹기' 수법은 아닌지 의심의 눈총을 다시 받을 거 같기도 하다.
이미 NHN과 한컴은 오피스 분야의 제휴로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벌써 3년 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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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장은 환영할 것이다. 하지만 NHN 입장에서는 한컴이 너무 덩치가 크다. 250억원 대의 첫눈 인수를 경험했으며 미투데이와 윙버스 등 초기단계의 인터넷 서비스 개발기업 등을 인수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컴의 시가총액만 900억원에 달해 최소한 500억원 이상의 자급이 투여되어야 할텐데 이에 반해 매출은 상대적으로 작은
연 543억(2008년)에 영업이익이 19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471억원, 영업이익 145억원(2008년)을 기록했다.(제가 수치를 잘못 적어서 분석이 약간 삐끗한데요. 민망하지만 일단 놔두겠습니다. --;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전체 인수는 힘들다는 취지로 이해해주세요)
물론 한글과컴퓨터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 여전히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큰 형님 이미지인 것은 사실이다.
한컴은 현재로서는 망하고 있는 사업이 아니고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생존은 가능하겠지만 NHN이 모셔올 가능성은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다.
다만 씽크프리오피스 사업 부문을 분리 인수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물론 추측이지만 이정도라면 NHN으로서는 시너지를 노려볼 수 있고 미국내에서 웹 오피스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씽크프리오피스의 시장 내 네트워크도 꽤나 매력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됐든 IT 산업은 늘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