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겹게 이 링블로그를 통해 미디어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그리고 현재의 미디어 산업의 문제는 무엇인지 이야기했었죠. ^^

그러나 다 단일 콘텐츠로 쪼개져 있다보니 책을 내게 되었고 그게 [미디어 2.0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말미 부분에서 미디어의 미래상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 두 가지 축을 말씀드렸었죠.

하나는 미디어 플랫폼의 보편화로 인해 개인들의 브랜딩과 콘텐츠 생산과 유통이 가능해지고 이를 소비하기 쉬워지는 현상, 즉 마이크로미디어 현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기성 미디어들이 다양한 융합과 복합 미디어 산업의 모습을 띠게 될 것이고 이는 역시 인터넷을 품에 안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는 현상, 즉 메가미디어 현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

마이크로미디어와 메가미디어는 그냥 일반 용어의 조합이지만 주목해볼만한 미디어 현상입니다. 반드시 한 축으로만 움직이지 않고 이 둘은 함께 움직이게 될 것이란 점은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지금 미디어 1.0 세력도 그렇고 미디어 2.0 세력도 그렇고 밥그릇 놓고 아웅다웅할 때가 아니라는 점이죠.

오늘 여러분께 좋은 보고서 하나 소개해드리죠. 메가 미디어 측면의 분석이라서 재미있을 겁니다. 제가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영세성'이라고 지적을 많이 해왔는데요. 지금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의 영세성에 대해서도 비교적 날카롭게 지적하는군요.

보고서 원문은 SERI에 회원 가입하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미디어산업의 재편 [SERI]

꼭 원문이 아니더라도 개략적인 보고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보도자료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인터넷과 미디어산업의 재편 [뉴스와이어 보도자료]

이 보도자료는 소식 전달을 위한 것으로 내용 전체를 퍼옵니다. ^^



Ⅰ. 미디어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뚜렷해지는 '미디어 스크램블' 현상

디지털기술 및 인터넷의 영향으로 미디어산업이 급속하게 재편되는 등 미디어 빅뱅이 가속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인터넷이라는 단일網을 통해 유통되면서 통신, 방송과 인터넷 등 인접 산업간 장벽이 소멸. TV, 신문, 라디오와 잡지 등 전통적인 4大대중매체의 영역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는 등 '미디어 스크램블' 현상이 뚜렷

"이제 신문업계, 방송업계 같은 테두리는 더 이상 없다. 중요한 것은 복합미디어 전략이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CEO)

BBC 등 공영방송사까지도 '방송을 넘어서(Beyond Broadcasting)'라는 비전을 표방하며 변신을 추구. 마크 톰슨 BBC 사장은 "BBC의 미래는 인터넷에 있다. 이제 BBC는 방송사가 아니라 모든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콘텐츠기업으로 변신하겠다" 고 선언

국내 소비자들도 뉴스를 접하는 핵심채널로 인터넷 포털을 이용하는 등 미디어 이용행태가 크게 변화. 한국언론재단의 2008년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와 '가장 신뢰하는 매체' 조사(2년마다 조사)에서 네이버가 공히 3위를 기록. 두 부문의 1, 2위는 모두 KBS, MBC가 차지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간 명암이 교차

인터넷이 주요 콘텐츠 유통채널로 부상하면서, 지난 10년간 기존 미디어시장은 위축되거나 정체. 2006년 국내 음반 및 비디오/DVD 시장규모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1998년대비 각각 1/4, 1/2 수준으로 축소. 반면, 2006년 디지털 음악시장은 3,562억원 규모(음반시장의 3배)로10년 전 음반산업과 비슷한 시장규모로 성장. 영화(극장매출)는 인터넷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급성장했고, 오히려 영화 개봉 시 홍보채널로 인터넷을 적극 활용. 2006년 신문업계 매출은 1998년과 비교하여 1.3배 성장에 그쳤고, 지상파 방송사도 케이블 방송의 급성장에 밀려 소폭 성장에 그침

특히 구독률, 시청률, 광고 등에서 독보적이었던 신문과 지상파방송의영향력이 크게 약화. 가구당 신문 구독률은 1998년 65%에서 2008년 36.8%로, 지상파방송시청률은 1998년 47.9%에서 2007년 31.2%로 급락. 2007년 국내 總광고비 중 신문, 지상파방송의 점유율은 각각 22.3%,26.4%로 40%대에 육박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 반면, 인터넷의 점유율은 12.8%로 지상파방송, 신문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

미디어산업의 재편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이같은 현상은 미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인터넷 확산에 따른 광고급감과 無價紙신문의 확대 등으로 신문·출판업계의 재편이 가속화. 광고수입 비중이 80%5)에 달할 정도로 광고에 의존해오던 신문사들은 수익기반이 악화되자 수년간 비용절감 및 대량해고로 대응했으며, 일부에서는 신문사 자체를 매각. Wall Street Journal은 뉴스코퍼레이션에 被인수되고, Los AngelesTimes는 시카고 트리뷴에 매각.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지 발행사인 Time社는 2008년 10월 600여명(사상 최대 규모)을 정리해고

미디어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해 국내업계는 글로벌 미디어산업의 재편에 뒤처지지 않고 글로벌경쟁력 확보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 이를 위해 지난 10년간 글로벌 미디어업계의 변신 노력을 살펴본 후, 앞으로 예상되는 미디어산업의 환경변화 속에서 성공조건을 분석할 필요

Ⅱ. 미디어업계의 변신

1. 글로벌기업

역동적인 업계 판도 변화

전 세계 미디어기업 743個社의 2007년 총매출액은 7,089억 달러로1998년(3,276억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 방송, 광고,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의 실적이 양호한 반면, 출판기업(신문사 포함)들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부진. 10년 전에는 출판부문의 비중이 매출, 이익 모든 면에서 가장 컸으나, 2007년의 경우 매출 측면에서는 방송 부문(30.7%)이, 이익 측면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부문(37.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

2007년 매출액 상위 5% 업체(37個社)들이 전 세계 미디어 매출의 64.5%(1998년 56.8%)를 차지하는 등 과점화가 심화되었으며, 상위업체들간 주도권 다툼도 치열. 테마파크, 영화사, 방송국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뉴미디어부문에 적극적인 월트디즈니가 글로벌 강자로 남아 있고, 케이블TV시장 호조에 힘입어 타임워너와 컴캐스트 등도 강자로 부상. 타임워너가 소유한 대표적 케이블TV 채널인 CNN은 200여개국에 진출하여7개국 언어로 방송 중이며 전 세계 10억명 인구가 시청. 반면, 과거의 사업모델을 고수했던 LAGARDERE(佛출판사), ITV(英방송사), AEGIS GROUP(英광고사) 등은 10大기업에서 탈락. ELLE와 Premier를 소유한 LAGARDERE의 디지털 부문 비중은 2%

기존 미디어業의 경계를 넘어선 변신 추구

글로벌 미디어업체들은 기존 고유영역을 넘어서 '異업종'과 연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구(業種파괴). Washington Post는 신문 위주 사업전략에서 벗어나 '교육사업'을 신규 핵심사업으로 육성(2007년 매출의 약 50%를 교육사업이 차지). 대학 및 전문직 교육과 시험대비 분야에서 온·오프라인 과정을제공하는 子회사 카플란의 경우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매출액 :1997년 2억달러 → 2007년 20억달러)- 2003∼07년간 연평균 순이익률이 14.4%로 고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McGraw-Hill(Business Week의 발행사)의 경우에도 교육사업과子회사인 S&P의 금융서비스가 매출의 양대 축

기존에 로컬적 성격이 강했던 미디어업체들이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글로벌化'를 추구(地域파괴). 과거에는 프로그램을 해외 방송사들에게 단순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직접 제공. BBC는 BBC Worldwide 웹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해 신규수익을 창출. Wall Street Journal, Financial Times는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각각 2002년, 2003년에 중국어 版웹사이트를 개설

경쟁사들이 모두 오프라인에 매달려 있을 때, 과감히 '온라인'사업에 진출해 수익모델을 개척한 업체들도 등장(온·오프라인의 境界파괴). Schibsted(노르웨이 신문기업)는 1995년부터 일찌감치 인터넷사업에 진출한 결과, 2007년 매출의 20%, 영업이익의 44%가 인터넷사업에서 발생(세계 신문사 중 最高수준)

월트디즈니의 子회사 ABC 방송사는 美메이저 TV 방송사 중 최초로 2005년부터 애플 아이튠스를 통해 방송프로그램을 판매해 방송사들의 인식전환을 선도(2007년 5월까지 2,400만여편을 판매). 또한 獨동영상 사이트인 맥스돔과 계약을 맺어 유료 사용자들이 '로스트'와 '위기의 주부들' 최신 편을 TV 방영보다 최대 7일이나 더 빨리 볼 수 있게 함(편당 판매수익은 공동분배)

톰슨로이터는 지난 10년에 걸쳐 40여개 이상의 신문사 매각과 온라인정보기업 인수를 거쳐서 온라인 정보기업으로 변신했고, 2008년에는 로이터를 합병해 세계 1위의 금융·경제뉴스업체로 부상

2. 국내기업

지난 10년간 상대적으로 변신이 미약

국내 신문 및 방송사들은 10년 전과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업계 판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 다만 방송시장에서는 케이블TV, 위성방송의 확산으로 CJ헬로비전 등일부 기업들이 새롭게 진출. 다수 업체들이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압박과 지속적인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고전. 2007년 지상파방송 3社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3%, 메이저신문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1.9%에 불과

주요 업체들은 인터넷, 케이블TV, 출판·문화사업 등 여러 방면으로 다각화를 시도했음에도, 'Me too'式접근과 협소한 국내시장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함. 인터넷사업은 포털과의 경쟁에서 차별화 우위를 발휘하기 어려웠고, 케이블TV 방송채널사업도 협소한 시장에 경제와 교양 등 비슷한 패턴으로 진출. 2006년말 현재 310여개 유료방송채널(케이블TV와 위성방송)사업자중 156개 사업자가 적자 상태

'한글'이란 언어의 특수성으로 인해 국내 미디어업계의 글로벌화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 '한글'은 해외업체들의 국내진출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국내업체의 글로벌 진출을 어렵게 만드는 '쌍방장벽'으로 작용. 韓流에 힘입어 성사시킨 소수 방송프로그램과 영화 수출을 제외하면, 국내 미디어업체의 본격적인 해외진출 성공사례는 없는 실정

Ⅲ. 미디어산업의 성공조건

1. 미디어산업의 미래환경 변화(2010년대)

미디어산업은 모바일 인터넷 및 인터넷 영상시대가 본격화되고,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2010년대에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전망. 2010년대 초반 차세대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도입, 모바일 인터넷기기의 확대보급과 인터넷 영상의 활성화 등 기술혁신이 본격화. 인터넷을 통한 영상전송 비용은 향후 3∼5년간 약 70% 절감 가능- 통신·IT기업들이 차세대 비전으로 미디어·콘텐츠기업을 지향하는 가운데, 전통 미디어기업들도 디지털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어 앞으로 미디어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전망. MS는 향후 4∼10년 내에 매출의 25%를 광고로 창출할 목표를 세우고 있고, 노키아도 콘텐츠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 또한 디지털 세대가 소비의 중심軸을 이루고, 광고시장에서도 인터넷이TV, 신문에 필적하는 매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음

2. 미디어기업의 성공조건

① 규모의 경쟁력

향후 미디어산업은 통신·IT업체 등 대형업체들과 경쟁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고객기반, 자본력과 사업포트폴리오 등에서 '규모의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 현재 다수 기업들이 종합 미디어기업을 겨냥해 異種영역에 진입하고 있으나, 일정 수준의 규모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사업영역만 넓힐 경우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 고객기반이 작거나 자본력이 취약한 기업은 규모의 경쟁력을 지닌 대기업이 더 다양한 서비스 또는 유리한 가격을 제시할 경우 결국경쟁에서 낙오

미디어업체들은 '규모의 경쟁'에 뛰어들 것인지,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전문화 모델'을 지향할 것인지에 대한 자사의 포지셔닝을 정할 필요. 종합 미디어기업을 지향할 경우 자본력 확충, M&A를 통한 규모 확대, 파트너십을 활용한 연합전선 구축 등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

②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술력

과거에는 PC에 국한되었던 인터넷 이용기기가 PC, TV, 모바일 기기 등 3大플랫폼으로 확대되는 등 미디어 유통채널이 증가할수록 콘텐츠의 차별화는 더욱 중요해지게 될 것. 인터넷 영상시대를 맞아 전문인력이 만들어낸 방대한 영상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방송사가 유리한 입지를 선점

디지털기술 역량 또한 미디어기업이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 모바일 기기 등 新유통채널에 쉽고 간편하게 콘텐츠를 전달하려면 혁신적인 디지털기술과의 결합이 필수조건. 특히 '넘쳐 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필터링하고 선별하여 전달하는 콘텐츠 검색력'은 미래 미디어기업들의 필수 경쟁력이 될 것임. 정보생산은 매년 평균 10∼20%씩 증가하지만, 소비자의 주의력과 정보소비능력은 1∼2% 정도밖에 향상되지 못하는 실정. 글로벌 미디어기업들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창작 및 검색기술 확보를 위해 M&A,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신규 조직을 신설. 월트디즈니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대표기업인 Pixar(美)를 2006년74억달러에 인수하고, 동영상 검색엔진 선도기업 Blinkx는(英)MS 등과 협력적 관계를 맺음

③ 비즈니스모델의 발굴 역량

'정보폭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무료경제(Freakonomics)'가 확대. 'IT의 미래'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 서베이12) 결과, 대다수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이 '정보폭발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 시장조사기관 IDC도 "2010년 인류의 정보량이 전 세계 도서관에 소장된 도서의 1,800만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 정보가 넘쳐 나는 환경에서 범용화 된 정보는 모두 무료화될 가능성이 높고, 유료서비스의 경우도 가격하락이 불가피

결국 이용자에게 저가·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관건. 모바일, 인터넷 영상 등 新유통채널에 맞는 광고 및 요금제를 개발하거나, 고급 정보에 특화된 유료 서비스 등을 발굴. 다양한 업체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신디케이션모델' 등도 고려. NBC유니버설과 뉴스코퍼레이션은 Hulu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양사의 영상콘텐츠를 AOL, 야후, MySpace와 MSN 등에 공급

④ 低비용 구조(디지털체제로의 전환)

비용부담이 날로 가중되는 아날로그 자산 효율화와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생산·유통시스템을 시급히 정착할 필요. 지금껏 대다수 신문사들이 高효율 윤전기와 전국적인 판매망 구축에 투자를 집중해왔으나, 이러한 아날로그 자산의 중요성은 점차 하락.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低비용 생산시스템 등 비용효율화가 절실

외부자원과 역량을 활용한 비용부담 완화. 내부 제작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외부의 수많은 정보생산자(개인과 기업 등)와의 효율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를 조달

내부 조직에서도 온·오프라인 사업부간 제작시스템과 각종 콘텐츠자산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

3. 미디어기업의 경쟁력 평가 : 누가 미디어산업을 주도하나?

앞으로 어떤 기업들이 미디어산업을 주도할 것인지 전망하기 위하여 앞서 살펴본 미래 미디어산업의 성공조건을 기준으로 글로벌 미디어업체5個社의 경쟁력을 평가. 구글이 디지털 기술력, 광고수익모델과 저비용 구조 등의 우위에 힘입어 미디어산업의 覇者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음. 월트디즈니와 톰슨로이터 등은 규모, 콘텐츠와 탄력적 수익모델 등이 강점이지만, 전통 미디어의 고비용구조와 디지털 역량 부족이 한계. 컴캐스트(케이블)와 노키아(모바일 콘텐츠)는 특정 영역에 전문화된 업체로, 컴캐스트는 케이블 기반의 통신·방송융합서비스에, 노키아는 모바일 미디어서비스의 유통 플랫폼으로써 우위를 지님

Ⅳ. 시사점 및 제언

미디어산업의 지각변동을 직시하고 이에 대응할 필요

현재 미디어 스크램블 상태인 미디어산업은 앞으로 커다란 지각변동을 맞이할 가능성이 큼. 지난 10년간의 변화보다 더 혁신적인 변화들로 인해, 글로벌 미디어산업 패권의 향방도 앞으로 5년 내에 판가름이 날 가능성. "미디어산업은 앞으로 5년 동안 지난 50년간 겪은 것보다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디지털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날로그적 가치관에 안주하는 미디어기업은 도태가 불가피. '전통 미디어는 죽는다, 죽지 않는다' 는 式의 논쟁은 무의미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유용한 콘텐츠를 어떻게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제공하는 지가 관건

그간 국내 미디어업계는 글로벌 미디어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변신노력이 부족했던 탓에 기업과 정부 모두 대비가 시급한 상황. 국내에서는 미디어를 주로 산업이 아닌 공익 차원에서 접근해 산업경쟁력이 매우 낙후된 상황- 인터넷 부문의 혁신도 상당기간 정체되어 이미 '인터넷 강국'으로서의 입지가 약화된 상태.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03년 약 70%에서 2007년20%로 급락

글로벌경쟁력 확보에 주력(기업 측면)

디지털체제로의 전환을 통한 高비용 구조의 개선, 외부의 폭넓은 파트너십을 통한 역량 강화와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로 글로벌경쟁력 배양. 국내 미디어업계는 여전히 아날로그적 자산(신문사의 경우 판매망과 윤전기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운영비용이 높고, 차별화된 콘텐츠발굴에는 상대적으로 취약. 조기에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래 글로벌 미디어산업을 주도할 선도 미디어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필요

자사의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 業의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추구하되, 무분별한 복합화는 지양. 국내기업들이 미디어 복합화를 꾀하고 있지만, 확실한 수익원 확보와 비즈니스모델 정립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砂上樓閣에 불과. 미디어 복합화에 필요한 콘텐츠를 모두 독자적으로 조달하기보다는 관련 기업과 협력하며 상호 Win-Win하는 비즈니스모델을 모색. 포털기업과 미디어기업들이 콘텐츠와 광고영업시스템을 공유

미디어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궁극적으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방식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非미디어기업도 주목할 필요. 미디어 스크램블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매체를 통합적으로 활용. 기존 미디어를 통한 간접소통뿐 아니라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발신하고 피드백을 수신

글로벌 산업재편의 관점에서 미디어정책을 재정립(정부 측면)

기술진보에 따른 미디어 환경변화를 반영해 미디어정책의 기조를 규제중심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방향전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인터넷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선택할수 있으므로 사업자의 콘텐츠 편성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감소. 전송매체가 IP(Internet Protocol) 기반으로 수렴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신문, 방송과 통신 등 매체별 수직적 규제 및 제도를 수평적규제 및 제도로 개편. 매체간 교차소유 금지 등 진입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대신, 시장점유율 제한 등의 사후규제를 강화. 장기적으로는 규제의 대상도 신문, 방송과 통신 등 전송매체에서뉴스보도, 문화와 교육 등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

건전한 미디어 발전을 위한 自淨메커니즘을 확충. 불건전 콘텐츠를 추방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기관의 자발적 협력을 모색. 영국은 100여개의 영리기업, 교육기관과 非영리기구들이 참여하는 'UK Council for Child Internet Safety'를 조직해 인터넷상의 불건전 콘텐츠를 추방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 중. 인터넷상의 에티켓과 명예훼손 등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온라인 윤리교육을 정규 교과과정에 도입- 포털기업과 네티즌이 상호 협력해 불건전 콘텐츠를 自淨. 포털기업이 모든 댓글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악성 댓글을 신고하도록 유도

인터넷에 대한 규제는 사후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응하되,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는 사전규제는 비용/편익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 인터넷 규제가 심해질수록 이용자의 참여도가 낮아지고, 이는 인터넷사업의 수익기반 자체를 약화시키는 계기로 작용. 특히 미디어, 인터넷과 통신의 상호연계성을 감안하면 인터넷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궁극적으로 전체 미디어산업의 경쟁력 저하를 초래

보도자료 출처 : 삼성경제연구소
보도자료 통신사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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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9 18:42 2008/11/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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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터넷과 미디어산업의 재편' 요약- 삼성경제연구소

    Tracked from 호모 미디어쿠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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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발표된 삼성경제연구원 CEO Information "인터넷과 미디어 산업의 재편"이라는 리포트 하나를 소개한다.(우리 팀장님 책상위에서 발견 ^^;) 최근 경기 침체의 직격탄 중 하나는 언론사가 아닌가 싶다. 기업들은 죽는 소리를 하며 광고를 기피하고 들리는 소리로 올해 광고 매출이 40% 급감하면서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고광헌 한겨레 사장은 김용철 사건 이후 고의적으로 한겨레에만 광고를 주지 않는 삼성을 상대로 "삼성 광..

    2008/11/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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