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황 교수의 개 복제 성공에 대한 뒷 이야기 가운데 이제는 일반인들도 익숙해진 '엠바고' 이야기가 있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엠바고가 깨지지 않았으며 몇 번의 시행착오로 엠바고를 모든 언론사들이 지켜낼 수 있었다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엠바고는 이번에도 여지 없이 깨졌다.
연합뉴스 김길원 기자의 블로그를 보면 전라도 00일보, 서울에서 발간되는 전문지 1곳, 경북의 지방지 00일보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머니투데이는 제목만 우선 인터넷에 게시해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는 것이다.
다만 네이처지의 엠바고 파기 사실에 대한 인지가 없어서 이에 대한 항의가 없었으니 다행히 그냥 슬쩍 지나쳐 버린 것이다.
엠바고를 과연 누가 깼느냐는 식의 질책보다는 엠바고에 대한 기준이 뭐냐에 더 관심이 가게 된다. 네이처가 발견하지 못한 엠바고 파기 기사, 그리고 이미 국내 연합뉴스와 교수진이 발견한 엠바고 파기 기사. 네이처가 발견했다면 또 문제가 생겼겠지만 이번엔 네이처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번 기사들이 모두 한글로 돼 있어서 한국인 교수들만 알고 네이처지 인사들은 잘 몰랐나 보다.
두 가지 생각, 하나는 영문뉴스가 아닌 한글기사여서 다행히 그들 눈에 띄지 않았구나 하는 한도감. 또 하나는 정말 한글기사는 국제 이슈로 되기 위해서는 결국 영문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어쨌든 여러분들도.. 우리말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상관 없겠지만... 영어로는 쉿!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