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큰 전자업체 중 한 곳인 히타치가 데이터 보안을 이유로 사내 PC를 씬 클라이언트로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IDG뉴스에 따르면 히타치는 앞으로 2년여에 걸쳐 1만 6000여 대의 씬 클라이언트를 사내용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히타치가 도입하게 되는 씬 클라이언트 컴퓨터는 네트워크에 접속해 사용할 수는 있지만 내장형 하드디스크는 없다. 이 회사 정보통신시스템 CEO인 카즈오 후루카와는 "보안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단순히 암호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씬 클라이언트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사용자 아이디 인증과 서명에는 USB 장치가 키로 사용된다. 각 클라이언트는 암호로 보호되는 가운데 회사 서버에 접속하게 된다고 히타치는 말했다. 또한 이 회사는 현재 일본내 모든 직원의 노트북과 데스크톱 PC를 모조리 씬 클라이언트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히타치는 일본내에서만 24만 2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히타치는 Se210이라는 모델과 함께 윈도우 XP 임베디드 기반의 다른 두가지 새로운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사내에서 사용과는 별도로 올해 2분기 안에 다른 일본내 기업에 이들 모델을 판매하게 된다.
Se310 데스크톱 PC와 Se270 노트북 PC는 256MB DDR SDRAM가 장착돼 있으며, 데스크톱 PC는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 2.4GHz, 노트북 PC는 1.4GHz 기반이다. 7월 15일부터 판매될 Se310의 가격은 12만 4000엔(약 115만 5500원)이며 8월 9일 출시되는 Se270 모델은 12만 9000엔(약 120만원)이다.
히타치는 이 모델들과 함께 하드디스크가 없는 씬 클라이언트의 하드디스크 역할을 하게 될 서버 모듈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모듈은 1.4GHz 셀러론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으며 2.5인치 40GB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다. 하나의 기본 장치에는 14개까지의 모듈을 장착할 수 있으며 씬 클라이언트당 하나씩 배정된다. 이 모듈은 일본내에서 6월 3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새로운 클라이언트는 USB 키 장치를 사용하게 되는데 지문인식기를 내장한 제품은 올해 4분기쯤 선보일 계획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히타치는 이들 씬 클라이언트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히타치가 이 시스템을 사내용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잠재적 수요자들이 이미 다른 값싸고 편한 보안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IDC 관계자는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