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인 거 아실테고... 농담하자는데 죽자살자 달려들지 않으실 거죠? ^^ 요즘 좀 무서워서리..ㅋ
오늘 트위터에 간단한 단상 하나를 올렸는데 의외의 반응이 있어서 제 블로그에도 남깁니다.
스마트폰을 남자의 속성과 아주 단순하게 비교한 것인데요. 어떤 사람이든 완벽하지 않듯이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내놓는 스마트폰들은 내재된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관련된 회사를 남자들과 비유해보았습니다.
애플은 간지 나는 나쁜 남자,
삼성은 돈 많은 무스남,
구글은 골방 오덕남,
HTC는 덜 떨어진 부지런남,
엘지는 돈 없는 성실남.
이 글을 쓰고 나서 몇 개의 질문이 더 왔는데요. 모토롤라와 RIM, 그리고 노키아는 어떻게 비유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요.
노키아는 안전한 중년남
RIM은 샤프한 일중독남
모토로이는 60년생 간지남(모토로이를 여쭤보시길래 얼떨결에 모토로이라고 했는데요. 모토롤라에 그냥 준용해도 됩니다)
이라고 적었습니다.
소니에릭슨을 여쭤보시는 분도 계셨는데요. 죄송합니다. 제가 떠오르는 인상이 없네요. ㅋ.
일종의 비유 놀이 같은 겁니다. 딱히 맞아 떨어지는 비유가 아니더라도 인지적으로 연결해보는 놀이인 셈이지요. ^^ 재미없는 거 알고 완전히 생뚱맞은 해석인 것도 압니다. 하지만 재미로 쓴 거라는 거 잊지 마시구요. ㅋ
그런데 여기에 이런 답변이 있군요.
연애는 간지남, 결혼은 성실남.
이 글을 적으신 분은 LG전자 홍보팀의 미도리님(@midorijung)입니다. 사실 다 장단점 처럼 느껴지게 썼기 때문에 오히려 당사자들이 보기엔 좀 껄끄러운 구석이 있었을 겁니다. 더구나 엘지를 '돈 없는 성실남'이라고 했으니 분명 그다지 기분 좋은 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센스있는 답변을 달아주신 거죠.(더엘지 공식 트위터도 이 트윗을 RT 해주더군요. ㅋ 덕분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You win!" ㅋ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RT를 해주셨구요.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거 같다'는 아이폰 옹호자들이 꽤 되시는군요. 어떤 분(@howplay)은 '모토롤라는 거세당한 노인네?'라는 거침없는(?) 비유를 날려주시기도 했구요. 또 다른 분(@redpixel)은 '현실은 엘지. 마음은 구글'라고 답을 주시기도 했네요.
어찌됐든 간만에 흥미로운 트윗으로 하는 언어유희였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