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를 운영하고 있는 디지탈인사이드가 코스닥 등록기업인 IC코퍼레이션의 지분 31%를 인수하여 최대주주가 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디시인사이드는 IC코퍼레이션의 대주주인 HS 홀딩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하여 UCC와 웹 2.0 등 인터넷 관련 신규사업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IC코퍼레이션은 디지탈인사이드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전일대비 50원(14.29%) 오른 400원에 장을 마쳤다. 2004년 말 설립돼 시가총액 580억원인 이 회사는 폐기물 처리 및 오염방지 시설 건설업이 주업종으로 이번 투자 건은 전형적인 우회 상장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 대표는 "인수 후에 합병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IC코퍼레이션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디시인사이드를 포함한 UCC 관련 모델에 집중 투자하여 얼마 전 구글에 인수된 유튜브의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필요하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UCC 관련 인터넷 회사들을 추가 인수하여 몸집을 부풀릴 것"이라며 "앞으로 UCC와 웹 2.0을 기반으로한 종합 포털사이트 사이트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디시인사이드는 최근 넥서스투자와 대우증권으로부터 각각 50억원 씩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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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남이 잘나가는 데 코빠뜨릴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이쯤 되면 그만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피력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최근 1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김유식 사장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를 위해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고 다시 몇 건의 인수 합병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다시 코스닥에서 호재로 작용해 투자금이 일시에 몰리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하지만 디시인사이드에 대해서는 이 기업이 정상적인 기업이냐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습니다.
포털에 의해 피해를 받았다는 점도 인정하고 놀라운 수완으로 투자를 끌어들인 점도 인정합니다만, 과연 디시인사이드가 지금의 위치에 올라서기까지 누가 어떻게 공헌했는가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순전히 게시판 수십 개를 정신 없이 붙여 놓고 거의 통제 불가능의 커뮤니티로 운영되면서 짜임새라고는 눈씻고 찾아보기도 힘든 내비게이션들과 정신없이 커뮤니케이션 되는 의미없는 외계어의 출처로서 디시인사이드는 독특한 영역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겠죠.
과연 이 업체가 아이디어와 기술로 승부하고 네티즌들끼리의 공유와 논박이 이뤄지는 정상적인 사이트라고 볼 수 있을까요?
얼마전 인터넷콘텐츠협의회를 결성하고 포털들과 윈윈하고 나섰지만 이 또한 '동정심' 유발 이외에는 어떠한 의미도 줄 수 없는 상황이죠.
솔직히 이번 투자건도 그렇고 조만간 1억 페이지뷰를 달성하겠다는 호언장담도 그렇고 우회상장으로 뜬금없이 폐기물 처리시설 건설기업을 인수한 것도 그렇고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뜬금없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어쨌든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 것인지 주시하겠지만 절대 디시인들을 배신한다거나 엉뚱하게 돈질을 통해 유망한 기업들을 정신없이 사들이는 등의 행태를 보이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