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던가. 포털들이 주요 수익 모델로 인식됐던 블로그 아이템 판매를 멈추고 전면 무료화와 더불어 설치형의 자유도를 확보해 파워 블로거들을 영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포털의 대형화와 함께 차라리 누리꾼끼리 비교적 품질높은 콘텐츠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로 유인하기 위해 작은 수익은 포기해도 당장의 수익 감소도 크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라는 것이 이들 포털의 판단이다.
특히 국산 설치형 블로그 툴인 태터툴즈와 제휴를 맺어 티스토리를 준비중인 다음, 이용자들에게 극한의 자유도를 선사하겠다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C2 프로젝트, 그리고 오늘 아이템을 전면 무료화하고 이용자 스스로 아이템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네이버 등 포털 빅3 사이의 치열한 파워 블로거 유인 경쟁이 예상된다.
NHN(대표 최휘영)이 운영하는 검색 포털 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는 이용자가 자신의 블로그를 자유롭게 꾸미고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템 팩토리’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차별화된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템 팩토리’란 블로그 구성요소인 레이아웃, 배경색 등 디자인은 물론, 스킨, 퍼스나콘 등 블로그 아이템을 이용자가 스스로 만들고 이를 공개해 다른 이용자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우선, 네이버는 ‘아이템 팩토리’ 시범서비스의 일환으로 직접 스킨을 제작하는 이용자를 위해 블로그 상단 디자인 영역을 확대하고 블로그 우측영역 디자인에 대한 권한 부여 등 블로그 디자인에 대한 자유도를 대폭 강화해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블로그를 디자인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네이버는 향후 ‘아이템 팩토리’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는 시점에 맞춰 디자인, 스킨, 레이아웃 등 블로그 구성요소를 이용자가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저작도구를 개발해 제공하는 한편, 자신이 만든 다양한 디자인과 스킨을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이용자 스스로 블로그의 내용과 개성에 맞게 다양하게 블로그를 제작,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지금까지 유료로 제공하던 블로그 스킨과 퍼스나콘을 무료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이용자는 8천여 개의 블로그 스킨과 2천여 개의 퍼스나콘 등 총 1만여 개의 블로그 아이템을 기간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유료 이용자의 경우 ‘아이템팩토리’ 메인페이지(item.naver.com)에서 무료전환 시점을 기준으로 남은 기간을 산정해 아이템 구매대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고 네이버측은 밝혔다.
네이버의 경쟁자인 다음은 지난해 12월 6일 블로그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스킨과 배경음악, 글꼴 등 아이템 120여 종을 전면 무료화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다음은 설치형 전문블로그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태터툴즈를 개발한 태터앤컴퍼니와 손잡고 새로운 방식의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닷컴(www.tistory.com)를 선보였으며 현재 베타 운영중이다. 태터툴즈는 태터앤컴퍼니가 개발을 주도하는 오픈소스형 블로그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도 손쉽게 자신의 취향대로 블로그를 제작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특히 이 서비스의 경우 별도의 회원가입조차 요구하지 않는 등 상당한 수준의 개방형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의 일관된 UCC(손수제작물)에 대한 관심은 블로그 기자, 청소년 블로그 기자 등에 대한 지원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월 온네트의 전문 블로그 서비스 이글루스를 인수하고 웹 2.0 서비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글루스는 원래부터 모든 서비스가 무료 형태였으며 인수 당시 회원들이 싸이월드 방식의 아이템 유료화를 우려해 탈퇴하는 헤프닝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글루스에 유료화 아이템 판매를 붙일 계획이 없다고 공언해 사태가 진정됐다. 이글루스는 대형 포털의 서비스형 블로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유명 블로거들이 대거 포진 돼 있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일명 C2 프로젝트(싸이월드 2.0)에 대한 일부 진행 상황을 싸이월드 팩토리(c2.cyworld.com/factory/)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개인화 사이트에 대한 내용으로 이 회사 관계자는 "유저의 자유도가 거의 무한대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존의 짜여진 틀에 콘텐츠만 채워 넣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 구성에서 각종 커뮤니케이션 기능까지 모두 유저의 손에 맡기는 개인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온라인 상에 작성하는 컨텐츠를 하나의 장소에서 관리할 수 있는 하나의 ‘창고’와 같은 컨셉트가 될 것"이라고 말해 정보 스크랩은 물론 이곳저곳에 자신이 만들어 놓았지만 분산돼 있어 관리가 불편했던 정보들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NHN 이람 센터장은 “1인 미디어인 블로그는 개인의 관심과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인 동시에, 이용자간 소통과 공유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이라면서 지속적인 블로그 육성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털 빅 3가 품질 높은 UCC를 확보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블로거들은 자신이 활용하기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골라쓰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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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래도 말이져.. 좀더 오픈해줬음 하는데여.. 네이버 블링크, 블로그 검색은 베타 기간이 넘 길지 않나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