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움직이는 로봇끼리 격투 대결을 펼치는 '로보원' 대회가 오는 5월 6일 부천 로보파크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태권V'에 맞서 일본의 '다이나마이저', '토코토코마루', '아리우스' 등 일본 최고의 격투 로봇이 챔피언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참가한다. 따라서 이번 ‘로보파크 로보원 그랑프리 2006’는 '태권V'의 방어전 성격이 짙다.
세계최초의 휴머노이드(이족보행)로봇 전시장인 부천 로보파크에서 개최되는 ‘로보파크 로보원 그랑프리2006’ 대회는 한일 로봇 격투대회뿐 아니라, 이족 보행 로봇들의 퍼포먼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과의 만남의 시간 등을 준비해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행사장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체험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추최측은 밝혔다.
인간끼리는 K-1, 로봇끼리는 로보원
로보원 대회는 휴머노이드(이족보행)로봇들의 격투 기량을 겨루는 방식의 대회이며 인간의 격투기인 K-1과 같은 형태의 대회를 말한다. 로봇은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어야 하며 조종이 가능해야 한다.
지난 2003년 5월 부산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래 한국 로보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향한 뜨거운 열기와 기술력의 성장을 바탕으로 일본 로보원과 어깨를 견주며 아시아 지역의 로봇 격투기 시장을 주도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로보원 위원회 장성조 위원장은 ‘로보원이야말로 진정한 e-스포츠’라며 로봇 격투기 외에도 다양한 종목을 추가해 로봇 올림픽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e-스포츠는 화면 안에서만 펼쳐지는 게임에 국한돼 있었지만 첨단기술의 집합체인 로봇들의 대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로봇 격투기는 새로운 e-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대회는 또한, 로봇 격투기 외에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한 로봇들의 장기자랑을 볼 수 있는 '자유시연' 등의 경쟁 종목이 포함돼 있어 로봇 엔터테인먼트와 격투 기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이번 대회는 케이블 방송인 MBC GAME을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며 대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로보원 공식 사이트(www.ROBO-ON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지난 5월 치러진 KT배 로보원 대회 결승전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