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 없는 제품 찾아보기 힘들죠? 휴대폰을 리뷰니 뭐니 해서 1년에 2번 정도 바꾸는 그만도 휴대폰 사진을 정리하기 은근히 귀찮습니다. PC로 다운로드 받고나서 블로그 등 인터넷 서비스에 올리는 건 더 귀찮죠. 오히려 디지털카메라에서 SD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이러니 와이프는 얼마나 더 귀찮고 힘들겠습니까. 예전에 제가 리뷰하던 햅틱폰을 물려주었으나 여전히 와이프 손에서도 메모리 모자라다고 앵앵거리는 어정쩡한 카메라폰에 불과합니다.
PC를 다루는 것이 익숙치 않으니 아내가 휴대폰으로 찍은 아이 사진은 그저 휴대폰에 고이 모셔져 있을 뿐입니다. ^^ 햅틱폰 전용 잭은 사무실에 있으니 집에서 다운로드 한 번 받으려면 블루투스로 우왕좌왕하며 PC에 저장하려다 이내 포기하곤 합니다.
사실 저나 아내나 이런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스스로 부지런하지 못함만을 탓하고 있을 따름이었는데요. 얼마 전 KT에서 리뷰용으로 서비스 하나를 소개해주더군요. 조만간 KT로 번호이동해 갈 제 입장에서는 서비스 리뷰 정도야 괜찮겠다 싶어서 응했습니다.
바로 SHOW 포토앨범이라는 서비스입니다.
http://www.show.co.kr/index.asp?code=EHA0000
기본적인 설명은 사이트에 워낙 잘 나와 있어서 부연 설명할 필요는 없겠는데요.
제 입장에서는 이런 월정액 서비스는 결국 월 2,000원씩 받아먹으려는 이통사 서비스구나 싶긴 한데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제게는 그다지 특별해보이진 않아보이는데 아내는 흥미를 보이는군요.
일단 ‘쉽다’는 겁니다. 제가 있어야만 아이 사진을 PC에 다운로드 받아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올릴수 있었는데 이제 그런 아니꼬운 부탁을 하지 않아도 되니 괜찮다고 하는 겁니다.
아내가 이해한 바로는 일단 휴대폰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어디에 있든 PC와 연결하든 안 하든 상관 없이 사진을 무선 전송만 하면 끝이라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드나 봅니다. 더구나 저와 같은 독립형 미디어 블로거가 아닌 평범한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용자이자 일반 블로거인 아내 입장에서 계정 연동이니 API니가 뭔지는 몰라도 한번 설정하고 나면 사진을 찍고 바로 블로그로 포스팅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용량 걱정도 없이 무제한이라니 괜찮다 싶네요.
이렇게 전송된 사진은 PC에 설치된 포토앨범 미니에 자동으로 뜹니다. 브라보! 설정하고 말고 할 것도 없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뒤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심지어 아이 사진을 찍은 뒤 MMS로 보낼 필요 없이 제 직장 PC에 설치된 포토앨범 미니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아, 그런데 아쉽게도 PC에서 윈도우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 서비스가 좀 야속할겁니다. 포토앨범 미니 프로그램이 윈도우 2000, 2003, XP만 지원하는군요. 저야 윈도우 7을 사용하면서 XP 호환모드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플랫폼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쉽군요. 또 아직은 네이버 블로그와 연동은 안 돼 있습니다. 11월쯤에는 네이버 블로그도 연동된다고 하는군요.
SHOW 포토앨범을 보면서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매월 2,000원으로 편리함을 살 것인지 아니면 부지런하게 찍고 올리고 포스팅하기를 반복할 것인지는 모두 유저 몫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