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트렌드에 맞춰 인터넷 업계의 아이디어가 만개하면서 기존에 고정화된 사이트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미니홈피, 블로그, 카페 등 형식에 맞춰 운영하다 다른 방식으로 바꿀 수 없는 기존 사이트의 단점을 과감히 혁신하는 서비스가 등장했으며 서로 다른 포털의 영역을 따로 묶어서 새로운 페이지로 구성하는 서비스도 조용히 인기 몰이중이다. 하반기에 선보이게 될 서비스들도 사용자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하는 개인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홈 2.0, 홈페이지 형식을 파괴하라
최근 동영상 UCC 열풍의 주역 가운데 '아프리카'라는 실시간 동영상 UCC 서비스를 운영중인 나우콤(대표 문용식)이 홈페이지 2.0 서비스인 '오피'(www.ohpy.com)를 선보인다.
오피는 그동안 포털에서 각 영역별로 제공되던 카페, 블로그, 쇼핑몰 등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만들고,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블로그 형식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가 곧바로 카페 형식으로 전환할 수도 있으며 여기에 다시 쇼핑몰 요소를 덧붙일 수도 있다는 것.
파일 올리기 용량이 20MB인 점만 빼면 제약 요소가 거의 없다고 나우콤은 설명했다. 또한 오피 플랫폼은 웹 2.0의 기반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AJAX(에이잭스)로 구축되었으며 RSS 사용이 원할하고 웹표준도 준수했다.
따라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 등 브라우저에 따라 레이아웃이 흐트러지거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등의 기존 홈페이지 서비스의 단점을 극복했다. PDA, 휴대폰과 같은 이종 기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나우콤은 향후 Open API를 통해 플러그인 개발 및 매쉬업(Mash-up)을 가능하게 하여 캘린더, 지도 등을 이용자가 직접 제작, 추가하여 홈페이지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꾸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오피는 개인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공개한 전문지식이나 창작물 등 무형자산의 거래는 물론, 리뷰와 같이 UCC를 활용한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실물자산 거래도 지원할 계획이다.
1인 브랜드 시대, 개인화 서비스 급물살
한편 정형화된 서비스로 인기를 끌면서도 웹 표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전문가들에게 지적을 받고 있는 미니홈피 서비스를 성공시킨 싸이월드(www.cyworld.com)도 새로운 홈페이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C2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싸이월드 차세대 홈페이지 서비스 역시 개인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홈페이지 구성을 가질 수 있도록 기능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C2 프로젝트로 탄생하게 될 새로운 서비스는 자유로운 홈페이지 구성이 가능한 '홈'과 개인 데이터 창고 개념의 '마이베이스' 등 두 가지다. 이 서비스는 12월 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C2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싸이월드 박지영 그룹장은 '홈' 서비스에 대해 각종 '위젯'이라는 모듈로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홈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자신의 '홈'을 단순히 블로그로 이용할 수도 있고 쇼핑몰과 커뮤니티 등의 기능의 위젯을 붙여 종합적인 홈페이지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박 그룹장은 '마치 블록 쌓는 것을 연상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태터툴즈를 개발하고 있는 태터앤컴퍼니도 각 블로그 서비스를 서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른바 '길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서비스는 '팀블로그'나 '링블로그' 개념으로 각 블로거들이 올리는 글이 자동적으로 모이는 '1인 미디어 커뮤니티' 개념이다.
올 연말쯤 선보이게 될 이 서비스 역시 카페 등 커뮤니티의 고정화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게 만들어 다수의 1인 미디어들에게 영향력을 부여하고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메타블로그 서비스인 '이올린'(www.eolin.com)을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에게 보여지는 홈페이지 서비스와는 별도로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요소만 모아놓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화 포털 서비스도 인기다.
MS 라이브(www.live.com)과 구글 개인화 홈페이지(www.google.co.kr/ig?)는 물론 국내 벤처업체인 나우필이 만든 피코디(www.pcodi.com), 위자드웍스의 위자드닷컴(www.wzd.com) 등 새로운 개념의 개인화 포털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위젯 서비스와 오픈API 등이 활성화될수록 각 사이트 요소를 분해하고 새롭게 조합하는 매시업(mash up)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야후!(www.yahoo.co.kr), 다음(www.daum.net), 네이트(www.nate.com) 등 굴지의 포털들도 각 요소를 서로 분리하고 순서를 바꿀 수 있게 하는 등 콘텐츠 영역에서 일고 있는 UCC(손수제작물) 열풍과 더불어 사용자에게 좀더 자유도를 부여하는 홈페이지 2.0 시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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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피서비스를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몇 가지 덧붙이자면,
앞으로 도메인 포워딩 서비스도 할 예정이구요...
단지 아프리카나 피디박스 등은 웹 표준을 지킨 서비스들이 아니어서 굳이 오피에 억지로 붙일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사용자들이 매시업을 이용해 각종 위젯을 홈페이지에 붙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도 하구요. 용량 트래픽 모두 무제한이지만 게시물 1건당 업로드 용량은 20MB로 제한하겠다고 하는군요.
재미있는 것은 가보시면 알겠지만 기존 카페 운영자들을 위해 이사 서비스를 준비해 뒀군요. 기존 게시물들을 솎아서 가져오는 서비스를 말하죠.. 앞으로는 오피에서 백업받아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을 것이라고 하는데 굳이 서두르지는 않을 듯 보이구요..^^
흠.. 일단은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다 그렇습니다만 수익 모델이 상당히 취약한 것은 인정하더라구요. 다만 크리티컬 매스(절대량)에 도달하게 되면 각종 수익이 나올 수 있으리란 예상으로 초기에는 투자 개념의 서비스라고 하네요.
쇼핑 기능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기존 쇼핑몰 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오픈마켓 1.0이 중앙 집중식이었다면 오픈마켓 2.0은 각자 1인 쇼핑몰이 여기저기 홍보를 통해 독자 판매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하네요. 흠.. 저도 한 번 테스트해보고 재미있으면 다시 소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나우콤이 올블로그, 태터툴즈와 접촉중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덧글 : 아래 올블로그 유쪼파님께서 답을 주셨네요..
나우콤 관계자분이 저희(올블로그)에게 연락주신건.. 오피 오픈베타 나오면 저희 올블에 광고 게재하고 싶다고 하셔서 지난 3개월전쯤에 한번 뵈었었구요. 저희 사장님께서 그 몇 달전에 오피 관계자분 한번 만나신 적이 있다는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