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컴퓨터 CEO인 스티브잡스가 지난 6일(현지시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인텔과의 협력에 대해 공식 확인하면서 IT업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전문가들과 분석가들은 각자 의견을 피력하며 과연 인텔 기반의 매킨토시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 분석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결국 애플과 고객들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스티브잡스는 파워PC와 인텔 제품 로드맵에 대해 "우리는 여러분들을 위해 우리가 만들고 싶어하는 최고의 제품을 구상할 수 있지만 파워 PC만으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같은 변화가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애플은 2년 동안의 전환 기간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스티브잡스가 연설 도중 공개했듯이 인텔 기반 컴퓨터에서 맥 OS X는 이미 준비상태인 것은 확실하다.
스티브잡스는 "모든 맥 OS X 버전들은 이미 파워PC와 인텔칩 기반 PC에 동시에 컴파일됐다"고 밝혔다.
IDG가 운영중인 맥월드(www.macworld.com)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이같은 애플의 충격적인 조치에 사뭇 전문가들조차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피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가텐버그는 그가 애플이 인텔로 방향전환을 시도할 것이란 소문을 접했을 때 의견을 유보했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애플이 잘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는 "처음에 그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듣고 전환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힘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제대로 변환할 것인지, 또 애플이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깔끔하게 일처리를 마무리 지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로제타(Rosetta)란 기술을 소개했는데, 이 기술을 사용해 파워PC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인텔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은 즉각적이며 사용자들이 눈치채지 못할만큼 완벽하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갈 때마다 로제타는 그 코드를 변환하게 된다. 물론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재 컴파일하는 것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스티브잡스의 표현을 빌자면 '(충분히) 빠르다'.
이처럼 애플의 이같은 움직임에 그동안 쌓아온 애플만의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BR)의 애널리스트 팀 딜은 "애플은 인텔 프로세서 채택함을써 이제 심각한 신뢰성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은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파워PC가 인텔보다 아키텍처상으로 많은 장점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그래픽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한 고객들에게 이 같은 차별화를 강조했었다. 근데 지금 애플은 인텔 기반의 매킨토시를 갖고 어떤 의미있는 차별점이 있는지 증명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도 인텔 기반 매킨토시가 지금 당장 팔린다고 해서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애플은 인텔 기반 매킨토시에서 윈도우를 설치하려는 고객을 굳이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무디는 "우리는 윈도우를 팔거나 지원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대해 제한을 가할 생각은 없다"며 매킨토시에서 윈도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 딜은 애플이 지난 몇 년 동안 겪은 근본적인 변화로 인해 이와 같은 조치가 결정됐다고 본다.
딜은 "이는 기성세대를 거부하는 등 반체제적인 성격에서 대규모 시장에 참여한 컴퓨터 업체로서의 입장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하면서 "씽크 디퍼런트(애플이 매킨토시를 발표하면서 마케팅 문구로 사용한 단어로 좀더 색다르게 생각하라는 메시지)가 이제 '씽크 마켓셰어(시장 점유율을 생각하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객들이 매킨토시를 왜 사는지를 살펴보면 과연 새로운 인텔 기반 매킨토시로 사용자들이 1, 2년 안에 바꿀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주피터의 가텐버그는 현재 매킨토시 사용자들은 일반적으로 꽤 오랫동안 보유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바로 새로운 매킨토시로 교체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가텐버그는 이제 IT 업계 사람들에게는 모두 새로운 것이 나와서 좀더 커지거나, 좀더 좋아지거나, 빨라지거나 또는 싸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정도는 상식이라고 말하고 컴퓨터의 일반적인 교체 주기인 18개월에서 28개월 정도가 지나야 시장에서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맥월드 기사 원문
http://www.macworld.com/news/2005/06/06/intelappleanalysts/index.php
전문가들과 분석가들은 각자 의견을 피력하며 과연 인텔 기반의 매킨토시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 분석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결국 애플과 고객들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스티브잡스는 파워PC와 인텔 제품 로드맵에 대해 "우리는 여러분들을 위해 우리가 만들고 싶어하는 최고의 제품을 구상할 수 있지만 파워 PC만으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같은 변화가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애플은 2년 동안의 전환 기간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스티브잡스가 연설 도중 공개했듯이 인텔 기반 컴퓨터에서 맥 OS X는 이미 준비상태인 것은 확실하다.
스티브잡스는 "모든 맥 OS X 버전들은 이미 파워PC와 인텔칩 기반 PC에 동시에 컴파일됐다"고 밝혔다.
IDG가 운영중인 맥월드(www.macworld.com)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이같은 애플의 충격적인 조치에 사뭇 전문가들조차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피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가텐버그는 그가 애플이 인텔로 방향전환을 시도할 것이란 소문을 접했을 때 의견을 유보했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애플이 잘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는 "처음에 그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듣고 전환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힘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제대로 변환할 것인지, 또 애플이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깔끔하게 일처리를 마무리 지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로제타(Rosetta)란 기술을 소개했는데, 이 기술을 사용해 파워PC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인텔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은 즉각적이며 사용자들이 눈치채지 못할만큼 완벽하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갈 때마다 로제타는 그 코드를 변환하게 된다. 물론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재 컴파일하는 것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스티브잡스의 표현을 빌자면 '(충분히) 빠르다'.
이처럼 애플의 이같은 움직임에 그동안 쌓아온 애플만의 시장 지배력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BR)의 애널리스트 팀 딜은 "애플은 인텔 프로세서 채택함을써 이제 심각한 신뢰성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은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파워PC가 인텔보다 아키텍처상으로 많은 장점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그래픽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한 고객들에게 이 같은 차별화를 강조했었다. 근데 지금 애플은 인텔 기반의 매킨토시를 갖고 어떤 의미있는 차별점이 있는지 증명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도 인텔 기반 매킨토시가 지금 당장 팔린다고 해서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애플은 인텔 기반 매킨토시에서 윈도우를 설치하려는 고객을 굳이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무디는 "우리는 윈도우를 팔거나 지원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대해 제한을 가할 생각은 없다"며 매킨토시에서 윈도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 딜은 애플이 지난 몇 년 동안 겪은 근본적인 변화로 인해 이와 같은 조치가 결정됐다고 본다.
딜은 "이는 기성세대를 거부하는 등 반체제적인 성격에서 대규모 시장에 참여한 컴퓨터 업체로서의 입장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하면서 "씽크 디퍼런트(애플이 매킨토시를 발표하면서 마케팅 문구로 사용한 단어로 좀더 색다르게 생각하라는 메시지)가 이제 '씽크 마켓셰어(시장 점유율을 생각하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객들이 매킨토시를 왜 사는지를 살펴보면 과연 새로운 인텔 기반 매킨토시로 사용자들이 1, 2년 안에 바꿀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주피터의 가텐버그는 현재 매킨토시 사용자들은 일반적으로 꽤 오랫동안 보유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바로 새로운 매킨토시로 교체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가텐버그는 이제 IT 업계 사람들에게는 모두 새로운 것이 나와서 좀더 커지거나, 좀더 좋아지거나, 빨라지거나 또는 싸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정도는 상식이라고 말하고 컴퓨터의 일반적인 교체 주기인 18개월에서 28개월 정도가 지나야 시장에서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맥월드 기사 원문
http://www.macworld.com/news/2005/06/06/intelappleanalysts/index.php
2005/06/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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