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만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 생각은 혼자 주절거리기라서 내용이 많이 바뀔겁니다. 저와 계약돼 있는 매체는 이 콘텐츠를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조직 2.0, 오픈뉴스 운동, 앱스 에이전트, 뉴스 코디네이터...

아주 단순하고 단선적인 발상에서 시작된 것도 있고 좀더 여러 요소를 폭넓게 연관시켜 성찰한 키워드들도 있습니다. 물론 표현 되는 수준은 비슷하지만 이 용어들이 나오기까지 겪어야 했던 다양한 내적 사고 변화와 외적 환경 변화의 수위는 큰 차이가 있긴 합니다.

이 가운데 오늘은 조직 2.0에 대한 머릿 속 생각을 그냥 늘어놓습니다. 나중에 지속적으로 정리하는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조직 2.0 : 조직 2.0에 대한 관심은 구글이 한창 '일하기 좋은 회사'로 떠오를 때였습니다. 또한 그 이전에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기자와 상근기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드는 여러가지 생각이 이 구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 시민운동과 정치운동, 심지어 연예인과 프로선수들, 만화인들의 시장 진입 과정과 파생 직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파트너 조직으로 움직이는 로펌(법무법인)과 외국인회사들의 경우처럼 유한회사, 벤처캐피탈 파운더, 그리고 컨설팅 업체의 상부 조직, 오프라인 사교 조찬 모임 역시 조직에 대한 호기심 속에 포함됩니다.

조직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가정이 아니라 아예 조직의 존재 자체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됩니다.

조직, 기업, 단체, 커뮤니티 등 다양한 '모임'이 법적인 지위를 취득하고 사회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사람을 모아야 하고 누군가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나머지는 부품으로 전락되어가는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누군가 조직의 가치를 설파하고 그 조직은 단단한 유형물이 되어 사회적,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그 힘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간다면 사회는 이 거대한 조직을 키운 보람도 없이 이 조직의 노예로 전락되어 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조직 2.0의 세상. 어떤 모습일까요? 서로가 소속되지 않고 서로가 연결돼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투명하게 말하고 상호 이익을 견지하는 수준에서 임시 조직을 만듭니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흩어집니다.

그들에게 전제조건은 명시적인 이익과 명시적인 책임, 그리고 조직의 시한만 존재합니다. 그들은 자유롭기 때문에 몰입하고 몰입하면서 다음 버전을 준비합니다.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그 조직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며 그 조직은 늘 조직원을 별다른 부담이나 출혈없이 충원하고 방출합니다.

그들은 물론 특정한 '재능'이 있어야 하고 조직 2.0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스캐줄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호 신뢰 관계로 맺어져야 하고 한번 깨진 신뢰관계라면 상당 기간 동안 그 둘의 관계는 함께하기 어려운 관계가 됩니다.

그들은 상호 파트너라 부릅니다. 상대방과 나의 기여가 얼마인지 처음부터 합의하고 성과에 의해 수익을 분배합니다. 서로는 상대 파트너가 있기에 내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관계가 원할해집니다.

사회적 지위나 법적 지위는 자유자재로 만듭니다. 마치 유목민 처럼 이들은 군집을 이루기도 하고 극소수만의 분산된 네트워크의 한 노드로만 움직이기도 합니다. 한 군집에만 속해있지 않으며 일상속에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계 처럼 다른 집단, 조직, 프로젝트 그룹, 커뮤니티에 연결돼 있으며 일정한 수준의 기여를 합니다.

여기서 개인은 특정한 조직에 속해 있는 부품이 아니라 수많은 조직에 기여하는 네트워크 인간입니다. 사실 조직 2.0은 '소셜'이란 거대한 군집 속의 모임 형태에 대한 근본적 발상의 변화입니다. 수동적으로 조직에 '소속된 인간'이 아닌 능동적으로 조직에 '소속하는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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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01 11:17 2009/10/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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