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4, 제가 이 문제를 확인 없이 확산시켰다는 것에 대해 사과 요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상호 오해로 빚어진 일을 섣불리 전파한 블로거로 당사자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에 먼저 반응하고 제가 중간에 이 문제를 확산한 데에 따른 책임이 제게 있을 수 있습니다. 불편한 포스팅이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사족입니다만 웹 서비스의 상호 베끼기 의혹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제 나름대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였고, 이 내용의 문제제기 자체가 결과적으로 엉뚱하게 흘렀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모든 포털의 타 서비스 베끼기 의혹이 완전한 면죄부를 획득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 덧2, 당사자의 요청도 있었고 해서 내용을 가려놓겠습니다. 전면 삭제하기보다 나중에 사례로 삼기 위해 접어만 놓겠습니다. 당사자들이 문제 확산을 원치 않으셨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남겨 놓는 것이오니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야후와 파란의 분점에서는 삭제해 놓겠습니다.
* 덧1, 마지막으로 구루님이 중간에 발끈하셨다는 점을 밝히시고 사과를 하셨네요. 관련 내용이 더 이상 퍼지길 원하지 않으시네요.
아래 내용은 양쪽 당사자 가운데 한 곳이라도 요청하시면 대폭 수정하거나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나마 이 문제를 확산시킨 사람으로서 이래저래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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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트위터에 포털에서 중소 개발사의 아이디어를 표절한 황당한 사례가 하나 올라와서 화제입니다. 연이어 자신들의 피해 사례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Xguru라는 트위터 아이디를 사용하는 권정혁님의 트위터는 오늘 오전 다음과 같은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권정혁님이 문제 있다고 한 곳을 비교해보죠.
그의 블로그에 올려진 이 글의 시점은 2009년 11월 18일. 내용은 간단하지만 실생활에서 필요할만한 검색 매시업 아이디어입니다. 실제로 구현해 놓은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내놓은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레시피 스마트파인더'라는 것입니다.
날짜는 2010년 1월 26일이군요.
서비스를 확인해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근데 오후 1시 50분 현재 서비스가 원할하지 않군요)
기본 개념은 '재료'부터 고르고 음식 요리법(레시피)를 검색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몇 가지 구현 내용은 차이가 있지만 기본 골격은 같군요.
그리고 분이 덜 풀렸는지 예전 툴바 이야기도 꺼내시는군요.
그러자 이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분들이 하나 둘씩 언급하시는군요. 특히 현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회사 중역이신 트위터 한분 역시 예전 네이버의 지식인 사례를 언급하시는군요.
- 네. 당시 디비딕 책임자였던 한정택팀장의 역작이었는데요. 그래서 표절이 나쁜거죠. RT @: 많은사람들이 지식인의 모태가 디비딕이라는걸 너무 모르더군요 RT @ RT 옛17 minutes ago from Seesmic
- @ @ @ 그때는 한창 NHN에 대한 미움으로 불탔었는데, 사람들도 바뀌고 시간도 8년이 지나니 그런 감정도 많이 흐려지네요. ㅋ 친한 분들도 많고. 하지만 NHN의 배끼기습관은 안되요!23 minutes ago from Seesmic in reply to skeptic4freedom
- 그래서 타 포탈 매각으로 방향을 잡고 다음, 야후, 엠파스 등과 접촉해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엠파스에 디비딕을 매각했었죠. 정말 벌써 아득하게 느껴지는 옛 이야기네요. 그때 엠파스에서 디비딕 사셨던 분은 지금 NHN에 계심다.37 minutes ago from Seesmic
- 옛 이야기 하나. 과거 제가 디비딕할때 NHN에 제휴 제안을 했었는데, 이해진 당시대표가 '우리는 이런 서비스 할 예정 없다'고 킬 했었죠. 그리고 바로 지식인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겨레가 제안했을 때 이미 표절중이었던 상황이었구요.39 minutes ago from Seesmic
- 님의 오늘은 또 뭘 해먹어야 하나를 배꼈군요. 한겨레의 디비딕도 고스란히 배껴 지식인 만든 전례가 있으니 새로운 일도 아닙니다.about 1 hour ago from Seesmic
트위터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이라 시간 순은 최근순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웹 서비스의 세계란 것이 비슷한 아이템과 비슷한 기술 수준에서 업계 트렌드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데이터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표절 논란이 끊이지 않네요.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속상해 하는 것은 상당히 불균형적인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약자의 아이템과 동일한 아이템이나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가 대형 업체로부터 시작되면 약자의 아이디어는 처참하게 사장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네이버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뭐 뻔합니다.
"뭐가 그리 똑같냐. 비슷한 기술은 이미 나와 있다. 서비스는 유사성이 어느 정도 되어야 표절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표절이라고 하기엔 유사성이 미치지 않는다. 이미 이전부터 기획되었고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도 몰랐다. 솔직히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곳 모두 표절자는 아니지 않느냐"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일정 부분 수긍도 갑니다. 기획자와 개발자가 의도를 갖고 베껴먹어봤자 얻을 것도 별로 없을텐데 뭐 이 정도 갖고 그러느냐고 하겠지만 사실 결과적으로 당했다고 느끼는 개인이나 중소 기업 입장에서는 박탈감이 이만저만한 것도 아닐 것입니다.
차라리 네이버 검색 블로그에 달려 있는 댓글 처럼 '아이디어를 우리가 차용할테니 같이 하자, 또는 얼마 줄께 네가 네이버에 들어와라' 등의 제안을 하는 것이 좀더 멋지게 보일 것 같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내부적으로 네이버는 이미 과점 상태임을 인정하고 내부적으로 중소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나 개발 결과를 베낀 의혹이 있는 서비스의 담당자를 상징적으로 꾸짖거나 징계를 주어 페어한 게임을 유도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 덧2, 그리고 이런 경우도 있겠지요. 어디서 모티프를 얻었다, 또는 비슷한 서비스로 세계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다르다, 등의 설명이 있다면 불필요한 표절 논란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 잘났다고 혼자만 사는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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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0, 이 글을 쓰고 나서 정황을 다시 살펴보니 이런 저런 새로운 이야기가 더 나오는군요.
관련 댓글이 있어서 퍼옵니다. 원문 댓글은
여기서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내용을 보니 쫌 머쓱한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