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국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과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생존의 위협을 느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게 만들고, 독창적인 인터넷 기반 기술로 기존 광 고와 미디어산업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도 구글 태풍이 몰고 온 현상 이다. 인터넷 기반의 '오픈 오피스'와 자체 교환망을 구축해 인터넷전화(VoIP)와 인 터넷TV(IPTV), 전자상거래를 추구하는 방송과 통신업체마저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중반 PC가 보편화하던 시기에 MS가 IT산업을 평정했듯이 전세계 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이 시대는 구글이 장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 고 있다. 구글에 대해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MS다. 빌 게이츠 MS 회장이 최근 구글에 경계를 늦추면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고성 메 모를 직접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이 그 증거다. 'I googled it'. 미국에서는 인터넷에서 검색했다는 표현으로 이 말이 관용어 처럼 쓰인다. 이미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57%를 넘어섰다. 미국인 10 명 중 6명가량이 구글을 통해 정보의 바다로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지 1년여 만에 주가는 3배로 뛰어 시가총액(약 847억달러) 이 이미 야후나 이베이를 앞섰다. 구글의 변화는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2001년 유즈넷 사이트인 데자닷컴(Deja.c om)을 통째로 인수하더니 2003년에는 블로그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파이라랩스( Pyra Labs)를 잡아먹고, 웹 검색의 빈자리였던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검색시장 까지 창출해냈다. 지난해 1GB의 무료 이메일인 'G메일' 서비스를 선보이며 MS 의 아웃룩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G메일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용량은 무려 2.5GB나 된다. 구글의 데스크톱 검색 프로그램은 MS의 사업 근본을 흔드는 서비스다. 이 프로 그램은 PC 안에 담겨 있는 모든 문서, 웹 문서, 멀티미디어 문서, 심지어 이메 일까지 광범위하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미지를 편집해 곧바로 웹에 올릴 수 있는 그래픽 프로그램인 피카 사(Picasa)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공개했다. 조만간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 어도 공개해 동영상 검색과 동영상 거래가 가능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광고시장에도 혁신을 몰고왔다. 구글의 광고는 광고주를 위한 '애드워 즈(AdWords)'와 웹사이트 소유자를 위한 '애드센스(AdSense)' 프로그램으로 나 뉜다. 특히 애드워즈는 광고주가 직접 문구를 작성하고 원하는 언어와 해당 키워드를 입력하게끔 해서 광고 투명성을 높였으며, 광고비 산정도 직접 클릭이 있을 때 만 과금하는 CPC(Cost per Click) 방식을 택해 광고 효과를 높여 인터넷 광고 시장에 돌풍을 불러오고 있다. [기획취재팀]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2005/11/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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