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부터 네이버 뉴스 개편과 관련해서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네이버로부터 직접 들은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그만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겠네요.

오늘 분당에서 NHN이 각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을 불러다 놓고 최근 이야기 되고 있는 네이버 뉴스 개편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언뜻보기에도 약 40여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보이던데요. 매체 수로는 아마 그 절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중간중간에 기자들과 신문사에서 직접 나온 간부까지 중앙일간지, 스포츠지, 전문지, 방송사 등의 온라인 사이트 운영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내용이 비공개였지만 그만의 생각조차 비공개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서 말을 꺼내봅니다(비공개 동의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쿨럭!). 하나는 네이버가 관련 내용을 설명할 때 언뜻언뜻 들었던 생각이구요. 그 다음 글은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고 답변들이 나왔는데 그에 대한 스치는 생각들입니다.

일관된 생각이라기보다 그만의 정신분열적인 의견이므로 참고하시길..^^ 괄호() 안은 % 정도로 이해하심..^^

1. 네이버 메인의 중앙 상단에 있는 뉴스 영역에서 사용자들은 설정을 통해 4개까지의 언론사를 등록할 수 있고 기본값으로 자신이 원하는 언론사가 편집한 내용을 초기면에 바로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이 안의 편집권은 언론사에게 어드민을 열어주는 방식이 될 것이며 여기서 눌러지는 링크는 언론사 해당 기사 페이지로 간다.


[네이버 뉴스 영역 설정 예시 화면, 누르면 커집니다]

- 아예 처음부터 언론사들 편집판을 노출하게끔 하고 이를 딥링크 처리한다는 것은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언론사들에게 유리한 2% 정도 진일보한 제안이었습니다.(30%)

- 열심히 설정해서 언론사들 논조를 보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이며 한 번 설정하고 나면 다른 언론사로의 접근이 오히려 줄어들지는 않을까요?(35%)

- 언론사들이 실질적으로 준비할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운영인력만 배당하거나 해당 언론사 데스크가 간단하게 조작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들 각 언론사의 운영인력이나 데스크는 네이버를 위해 봉사하는 셈인가요?^^; 비슷한 방식으로 다른 포털들이 따라온다면 각 어드민이 다 달라질텐데, 에휴 복잡하겠는걸요.(25%)

- 이 설정을 쿠키로 할 것이냐 로그인 베이스로 할 것이냐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 사용자들을 위해서는 쿠키가 훨씬 접근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5%)

- 하지만 언론사 입장에서는 로그인 베이스로 어떤 사용자들이 자사 사이트로 접근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사용자들의 설정 통계나 얼마나 많은 기사를 이 영역에서 해당 언론사로 가느냐에 대한 것들은 아예 로그를 남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아.. 언론사는 아쉽고.. 독자들은 의심스러울 것이겠지만.. 네이버는 괜한 정보 제공하다가 언론사 서열화시킨다고 욕먹느니 그런 귀찮은 과정은 첨부터 하지 않는게 좋다라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10%)

2. 통합검색 창은 물론 뉴스 섹션에서 검색할 경우 결과 화면에서 뿌려지는 뉴스 결과들은 모조리 아웃링크다. 단 네이버 뉴스 안에서 보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로 뉴스 제목 옆에 [네이버] 링크를 함께 달아둘 것이다.

- 맙소사, 진즉에 그렇게 할 것이지. 안 그렇습니까?(15%)

- 어어.. 이런. 그런데 검색 결과에 대해 언론사들이 해줄 것이 있네요. 원문 링크를 달아서 보내주는 것과 잘못된 페이지나 수정된 페이지에 대한 사항은 네이버와 긴밀히 협조해 가야 한다고 하네요. 이거 이러다 네이버하고만 열심히 논의하면 다른 포털은 어쩌라는 것일까요?(15%)

- 그만이 아주 유치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했다고 자부합니다만..^^ 딥링크를 띄우는 방식이 'New'냐, 'current'냐 아니면 일정한 'target'이냐. 사실 링크 하나만 눌러도 해당 사이트로 가는 것이 정상이죠. 그런데 계속 새창이 뜨는 것도 웃기고 별도, 또는 현재 한 창으로만 뜨는 것도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죠. 그만의 생각에 'target'을 언론사별로 따로 잡아주면 괜찮을 것 같다라는 사소한 문제를 지적하고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뭔 소리여' 하는 분위기라 얼렁 접었습니다.^^; 예를 들어 언론사별로 매경은 target=mk, 조선은 target=chosun 정도로만 URL에 붙여주면 나중에 매경 기사 창은 그 창으로만 뜰 것이고 조선과는 중복되는 창이 뜨지 않아 언론사들에게도 좋아할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었거든요.(20%)

- 네이버 제휴사로 포함이 되지 않은 곳들까지 검색 결과에는 반영할 생각이라고 하네요. 이건 정말 '사회 봉사' 마인드에 가깝습니다..^^(5%)

-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은 구글은 굳이 원문 링크를 전부 달라고 하지도 않고 크롤링해서 가져가서 검색 결과로 잘만 활용하는데 국내에선 언론사들에게 원문 URL을 굳이 원하는 이유는 뭘까요? 블로거들이 말하는 '검색 기술이 떨어져서'일까요? 아니면 박정용 유닛장의 말대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한 조치일까요? 이래서야 어디까지를 기술적인 내용으로 봐야 하고 인적인 운영이 소화해야 하는 부분이 어디까지일지 좀 애매해지네요. 예를 들어 원본이 수정되거나 삭제될 경우 검색 사이트는 일정 시간이 지날 경우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이뤄져야 하지 않나요? 굳이 언론사가 삭제, 수정, 일부 대치 등에 대한 내용을 일일이 사람들끼리 메일을 주고 받아야 할까요?(15%)

- 현재 통합 검색 결과 화면과 뉴스 섹션에서의 결과 화면이 다른데 이 인터페이스는 개편 때 통일 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잘했네요. 뉴스 검색하다가 통합 검색하려고 홈으로 다시 가야하는 불편은 없어야죠.(10%)

- 어쨌든 많은 트래픽이 해당 사이트로 푸시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네이버 하루 1400만 방문자 가운데 뉴스를 눌러 보는 방문자는 450만 정도에 그친다"는 박정용 유닛장의 설명이 일부 중소 언론사들에게는 '흠.. 우린 그 백분의 일도 안들어 오는데.. 검색 사용자의 백명중 한 명씩만 들어와도 우리 트래픽은 두 배가 되겠군'하는 생각이 들겠더라구요. 하지만 그만의 생각에 예전에도 갖가지 방법으로 포털에서 언론사 사이트로 갈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은 10개 (중앙지)신문사닷컴 트래픽을 모조리 합쳐야 네이버 뉴스 섹션 하나에 미치지도 못하는 상황에 도달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뉴스를 모아놨기 때문에? 뉴스를 스크랩할 수 있어서? 남들과 함께 뉴스를 보고 함께 댓글로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맙소사! 다 군요.. 아웃링크를 통해 네이버를 빠져나간 해당 사이트 방문자들에게 지금보다 무엇을 더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언론사닷컴의 고민이 얼렁 빨리 시작돼야 합니다. 그래야 한 페이지 보여주고 창이 닫혀 버리는 수모를 당하지 않죠.^^(20%)


연결 글 : 네이버 뉴스 개편에 대한 그만의 생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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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6/08/23 23:12 2006/08/2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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