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구글닷컴(www.google.com) 도메인으로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다만 중국어 구글 사이트(www.google.cn)에는 접속할 수 있다.

중국정부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만리장성 격인 일명 '그레이트 파이어월'이 확대 적용되면서 구글 도메인을 차단시켰다. 이에 대해 구글은 중국정부의 조치에 수긍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껄끄러운 '키워드 차단'이라는 정치 논리와 중국에 진출하려는 구글의 상업적 논리의 타협인 셈이다.

하지만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전세계 정보를 모두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글의 기본 원칙은 이미 훼손된 상태.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도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자신들의 원칙이 손상됐음을 인정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중국인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더 효과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은 다양한 방식으로 서방언론과의 접촉을 국민들과 분리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중국 진출을 노리는 인터넷 기업들에게도 이러한 정책에 동조해야 한다는 압력을 행사해왔다.

중국내에서는 영국국영방송(BBC)의 중문판 뉴스나 구글뉴스 등도 이미 볼 수 없으며 중국정부가 껄끄러워하는 '천안문', '자유', '문화대혁명', '파룬궁', '기독교', '민주주의' 등의 단어는 인터넷에서 차단당하기 일쑤다. 이미 2004년 9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을 당시 이처럼 중국 현지에서 검색되지 않는 단어가 1000개가 넘었으며 현재는 해당 단어가 포함된 이메일까지 무단 삭제되고 있다.

따라서 구글의 중국 내 서비스가 불완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셈.

하지만 구글이 중국측 검열 요구에 순순히 응한 것에 대해 미국내 여론이 싸늘하자 세르게이 브린은 야후 등 다른 경쟁 서비스들도 같은 방식으로 검열에 응해왔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자신들을 향한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미국내에서 연방정부와 검색 자료 요청을 거부하는 등 검색 자유에 대한 원칙을 고수해왔던 구글이 중국에서 보여준 '양보할 수 있는 원칙'에 대한 비판 여론은 꺾이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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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11:18 2006/06/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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