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의 한국지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다만 많이 팔고 더 많은 수익만을 기대한다면 과연 외국계 기업이 이 땅에 얼마나 오랫동안 발을 붙일 수 있을까요?

물론 홍보용인 것은 알지만 한국MS의 이런 시도는 칭찬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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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의 선두로 한글과컴퓨터 인수를 시도했다가 거센 반발로 좌절했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 회사는 오래전 윈도우 95 시절에도 표준에 걸맞지 않는 자체 확장 완성형 한글코드를 무리하게 적용하려다 한글학자들로부터도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올 때마다 제기되던 '오탈자'에서부터 문법에 맞지 않는 번역투의 도움말 등으로 곤욕을 치른 적도 있다. 게임에서는 역사 왜곡 문제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애증(?)은 남다르다. 한국의 워드프로세서보다 먼저 세로쓰기 기능을 구현했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국어학자들에게 먼저 선보이면서 문법에 맞는지를 자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아예 사내에 한글사랑 동호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유재성 www.microsoft.com/korea)는 최근 한글과 우리 전통 문화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사내 동호회 '한사랑'을 출범, 첫 기념 사업으로 한글문화연대 부대표인 방송인 정재환 씨를 초청하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글 맞춤법과 바른 우리말 사용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아름다운 언어환경”을 주제로, 2시간 동안 생활 속의 생생한 사례들을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설명하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정재환 부대표는 특히 다국적 기업의 특성상 전자메일이나, 대화에 한글과 영어를 혼용하여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 있어, 우리말의 바른 사용 사례와 잘못 사용된 사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업무 중에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 문법에 맞지 않는 어휘 등에 대한 설명을 길거리 광고판을 비롯한 상점간판, 안내문, 인터넷언어, 텔레비전 자막 등의 사례로 소개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IT 분야는 그 특성상 외국어와 외래어 사용이 많다. 또한 인터넷과 메신저, 채팅 등으로 인해 우리말 훼손은 물론 신종 은어까지 남발되고 있어, IT 업계 종사자들에게 올바른 국어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밝힌 정재환 부대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계 기업이나 한국 기업들도 잘못된 영어를 한글과 혼용하는 습관을 버리고,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한글 사랑에 대한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재성 사장은 “다국적 기업에서는 영어 사용을 선호하고 바른 한글 사용에 대해서는 등한시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제로 사내에서 직원들에 의해 한글 동호회를 만들고, 방송사의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할 만큼 한글을 사랑하고 바르게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로부터 IT 용어 한글화에 대한 의견을 듣는 웹 사이트 (www.microsoft.com/korea/hangul/)도 운영하고 있다. 2003년 연말에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는 이 사이트를 통해 현재 접수된 네티즌의 의견만도 1,000여 건에 이른다. 이 중 약 12%가 이미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즉시 반영되었거나 또는 차기 버전에 반영될 예정이며, 현재 내부에서 반영 여부를 논의 중인 의견도 약 30% 가량 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글 사랑 동호회 '한사랑'에는 미국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을 포함해 약 4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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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4 11:28 2006/0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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