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심한 시각에 올린 포스트가 오후에 잠깐 보니 올블로그 1위로 올라가 있더군요. 점심 때쯤 텍스트큐브로 갈아타려다 오만가지 삽질을 통해 겨우 티스토리로 피난해오는 바람에 더 많은 분들의 반응을 보지 못하는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자율'과 '독립성'을 지나칠 정도로 지지해 온 그만은 왜 비판 같지 않은 비판을 했을까요.
사실은 제가 주위에서 종종 듣는 블로그에 대한 비판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이 비판에 대해 제가 스스로 답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긍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극단적인 현재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비판을 모아서 발행해보았습니다. 물론 그 비판은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에 대한 직간접적인 비판이 섞여 있다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저야 미디어적인 블로그 성격을 규정짓고 시작한 블로그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소소하고 인간적인' 블로깅에 약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 '수익성 실험'으로 인해 애드센서로 오인받기도 합니다만 독자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비판을 수용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제 포스트에 댓글로 달린 다음과 같은 그만에 대한 비판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따끔한 일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댓글이야말로 제가 현재 블로고스피어를 비판하고 비하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대신 들려줄 목소리가 될 것입니다.(실제로 여러분께서 지적하신 말들과 비슷한 말을 하고 다닙니다.)
물론 표현들이 냉소적이라거나 에둘러 그만을 비아냥거리는 느낌이 드는 글들도 있지만 블로그의 방향성에 대한 극단적인 포스트에 대한 반응으로서는 꽤나 얌전하긴 했습니다. 마음 한 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블로거로서의 그만을 되돌아보게 하는 댓글인것만은 분명합니다.
Ohyung 2007/08/16 01:41
전 블로그는 '툴'의 기능만 할뿐
그안에 내포된 어떠한것도 제한 받을만한게 없다고 봅니다.
' 블로그는 이래야 한다 ' 는 관념을 버리면 좀 보기 편해지지 않을까요?
날밤 2007/08/16 02:37
RSS 에 등록해서 눈팅만 하던 방문자입니다..
그만님의 블로그도 4번에서 그리 자유롭지는 않은거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음... 2007/08/16 08:03
Mc뭉님의 댓글에 동의합니다.
그만님의 글 대부분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만님의 블로그도 그만님의 주장에서 그닥 자유롭지 않은거 같은데요?
그리고 블로거들이 발행 버튼을 누르는 것에 대한 책임감(?) 정도만 알고 있다면 발행 하지 않고 무슨 말을 지껄이든 그 블로그를 비판할 권한은 없다고 봅니다.
그... 2007/08/16 08:45
3,5빼고 다 테터미디어에 파트너들이네
지나가다 2007/08/16 08:54
호객용이군요.
자기 블로그도 돌아보지 않은건지 아님 자신의글을 보지않은건지..
아무리 봐도 비판이라는 소재로 만든 아주 교묘한 낚시글로 보입니다
yundream 2007/08/16 09:54
파워블로거의 글에 너무 쉽게 동화.. 이건 자의식이 부족한 때문이겠구요.
사색형 블로그, 이건 비판할 거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블로그라는게 반드시 누군가에게 "정보"나 "지식"을 전달해 줘야 한다는 의무를 가진것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다른 의견은 동감하는 바입니다. 특히 불펌은 아니더라도, 타인의 컨텐츠로만 도배된 블로그에 대해서는 저도 거부감이 심합니다.
자신이 참고하기 위해서 컨텐츠를 수집하는 블로그인지, 다른 목적으로 긁어모으는 블로그인지는 딱 보면 보입니다.
용돈이라도 벌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블로그에 대해서는 역시 그자체에 대해서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돈에 환장한 스쿼터로 변했다면 모르지만, 변할지도 모른다고 비판할 수는 없죠.
독선형 블로거라면.. 음.. 그런 블로거도 있어야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
자신의 의지를 "주장"하기 위한 블로깅도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타인의 입장에서 보면, "독선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습니다. 패널의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한 블로깅이라면 그렇게 보일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마초적 성향을 가진 아무개가 자신의 마초적 주장을 글로 남겼다면, 요즘같은 시대에는 독선적인 생각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저는 허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거든 요. 개인의 사상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결론은 다양성을 최대한 보장하자 인거군요.
거북이맞 2007/08/16 10:25
이 포스팅이 다른 블로거들에게 뭘 전달하기 위함인지 전혀 눈치챌 수 없는데요.
스스로 어떠한 반성이 있은 후에 했더라면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면 비판한다고 해서 내심 기대 가득했는데 뭐가 정면 비판인지 모르겠고 7가지중 딱 한가지만 뭐라할 거리가 되지 나머진 한 공동체가 돌아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톱니들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뭔가 야심차게 준비하셨는데 생각하신 마음과 글이 따로 노는 듯 보입니다.
아울러 제목을 '그만이 바라본 블로거들의 성격상 분류'가 되어야지요. 이건 완전 낚시인데요.
luv4 2007/08/16 11:29
반성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 자체가 파워블로거에 너무나 쉽게 동화되는 현상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글이 그만님의 자기 반성적 글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
youngjin 2007/08/16 11:29
저 같은 경우엔
저 자신의 소소한 일상이나 사진도 올리고
문득 떠오른 상념같은 것을 짤막하게 올리는데요...
저도 비판받아야 되는지 궁금하네요 ^^;;;;
j 2007/08/16 12:06
1-7번 어차피 다 똑같은 도토리 키재기. 블로그가 자기 맘대로 하면 되는거지 법칙이라도 있었나? 싫으면 안보면 되는거지
사진 2007/08/16 12:33
저기에서 자유로운 블로그가 있을까요?
저기에 해당안되는 블로그 추천좀 해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스이세로 2007/08/16 12:59
사색형 블로그가 나쁜 점이 있나요 -_-; 블로그가 꼭 방문자들을 위해 어떤 컨텐츠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저 부분의 비판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상념으로 리플 한두개를 더 끌고 온다는 얘기도 그렇고...피드를 내보내고 구독자들을 확보하는데 정작 가보면 매우 개인적 내용만 담겨있는 게 못마땅하신건가요?
Gloridea 2007/08/16 14:03
BLOG = weB + LOG
아무리 생각해도 사색형 블로그가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는 듯합니다만? 전파라는 제한된 공공자원을 이용해 방영되는 TV 시간처럼 보기 싫어도 점유된 시간도 아니고, 싫으면 언제든지 보지 않아도 되는 블로그에 '이런 글은 쓰지 마' 라는 건 좀 우스운 일 같네요.
독자, 시간, 낭비 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그런 소소함을 읽으려드는 독자들도 있게 마련이고, (저는 오히려 그런 블로그들 중에서 많은 성찰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로거가 독자를 반드시 의식하고, 그들의 시간에 유익함(그나마도 주관적인)을 주어야하는 목적으로 글을 써야 한다는 건 폭력에 가깝네요.
'블로그는 이래야 한다' 라는 강박관념을 가지신 것 같은데, 그거 좀 내려놓으시면 한 결 편하실 것 같습니다. 5번을 제외하고는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구요. 엑셀은 표 형태로 주어진 데이터를 계산하라고 만들어졌지만, 더이상 그런 용도로만 쓰이지는 않습니다. 도구라는 건 생겨나느 순간부터 그 스스로가 진화적인 생명력을 가지는 속성이 있으니까요.
그나마도 블로그의 원래 취지 자체가 그만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취지만은 아니구요.
덧붙여, 낚시로서의 이 글은 참 훌륭합니다.
와니 2007/08/16 18:04
개인적으로 저는 아무곳에도 포함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블로그를 어떻게 하라고 누구에게 강요할순 없죠.
전 스팸컨텐츠로 도배된 블로그만 아니면
뭐 상관은 안합니다.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블로그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건 제 개인 취향이니까요.
ssamba 2007/08/16 20:11
저도 다음 블로거뉴스에 자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블로그전체보기에 가보면 거의 모든 글이 기사용으로 송고되는 그런 블로그도 전 좀 지치더라고요....
아무래도 기사에는 공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데,
블로그가 너무 딱딱해지는 것 같아 질리게돼요.
인간미가 안 느껴진다그럴까,
아니면 지나치게 불특정다수의 많은 조회수와 베스트만 의식하고
걸릴만한 것만 골라 쓰는 것같아 ...아니면 마구 쓰다보면 뭐 한 두개는 걸리겠지...그런 생각인지.
쌍방향의 소통 없는 블로거기사 도배 블로그,
블로그도 품앗이맛이 있어야하는데.....좀 그래요....ㅠㅠ
물론 저 조차 고개를 갸웃거릴만큼의 극단적인 주장을 담은 글임에도 동조하고 반성한다는 반응도 물론 있었으며 현재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문제 인식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트랙백은 매우 흥미로운 자기 표현 수단임에 분명합니다. 반대의 의견을 가진 채로 트랙백을 보내는 것은 상대가 누구이던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말이죠. 제 비판 글에 분명한 논조로 동조하거나 비판하는 글을 써서 트랙백으로 의견을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논란 속에 제 스스로는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복잡한 애증의 감정 속에서 어떤 시선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에 도움이 됐습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극단적인 비판에 대해 긍정과 부정이 나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모습이 블로고스피어를 확대시킬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단, 익명 댓글로 비아냥거리지만 말아주세요. 저도 사람인지라 나름 상처 받습니다.--;
** 역시 복원이 완전치 않아서 트랙백과 댓글을 통째로 복사해 본문에 싣습니다.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늘 얘기하는데 실명제의 필요성을 느끼죠. 익명으로 악플을 다는 블로거들에 대해서는요. -.-;
저 역시 사색적인 블로그는 지탄의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기형식으로 쓰는 블로그들이 많잖아요.
머.. 하튼 많이 배웠습니다. 가끔 막 달리다가 엎어지면 걷는 것보다 느끼는 것이 더 많아질 때가 있죠..^^;
댓글다는 분들 중 익명으로 다는 것에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비꼬는 말투는 정말 짜증이 나는 일입니다.
마치 제 집 벽에 낙서를 하고간 느낌이랄까? (^-^;;)
솔직히 욕하는 것은 그나마 괜찮은데 '빈정거리고' '비꼬고' '너나 잘해'라는 투의 댓글이 오히려 더 상처를 주는 거 같습니다. 차라리 트랙백으로 화끈하게 비판을 해주시던가 말이죠..ㅠ,.ㅠ
그냥 좀 모자라는 인간들이 사리분별 못해서 그렇게 댓글 달고 간다고 생각하시면 ^^
실제로 생각있는 사람은 익명으로 악플달지 않겠죠
뭐 좀 상처 좀 받고 했는데요. 일단 극단적인 비판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좋은 경험을 얻은 거 같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죠.. 이런 일들 가끔 있어야 블로깅하는 재미가 있잖아요..ㅋㅋ
저급한 글은 삭제해버림이 좋겟지요. 지저분하지 않을겸해서요.
지나가다는 역시 존소리한적 없죠 라고 달아주면 될듯하고.
거북씬 로긴인데도 매우기분나쁘게 만드는 재주를 부리는군요.
j 그대는 반말 이제 그만~. 날려주고요.
자고로 반대의견을 펼려면 쉽지 않는 일이기도 하지만, 할라치면 매우 공손해얀단거 이걸 기본을 무질르는 이들이 꽤 있습지요. 그런 애들에겐 무잘르듯 대해 주셔보시와요...
하하.. 재미있고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제시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뭐 불편하다고 막 지우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그닥 엄청난 수준의 악플은 아니어서요. 오히려 안도하고 있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