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글을 올리시다니, 참 부지런도 하시군요,
만나고 싶은 분을 만나뵈어서 오늘 즐거웠습니다.
오늘 주제넘게 떠벌린 것 같아 쑥스럽군요.
오늘의 국내 언론의 현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 역시 오늘날 우리언론의 위기는 종이신문이든, 방송이든,
그 근저에는 신뢰도 위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가 언론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그런 탓이라고 봐요.
얼마전에 국감에서 네이버 관계자가 나와서 포털의 뉴스에 대한 편집에 대해서 발언한 내용을 봤는데요. 기존언론사의 경우 수구세력을 대표하고 그 기사를 받아 노출하는 네이버 또한 수구세력을 간접적으로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다음의 블로거 뉴스를 보면 기존 언론사의 뉴스가 아닌 블로거들이 작성한 일종의 틈새 뉴스들이 기존 언론사의 뉴스를 보완해 주고 있는점이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올블로그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네이버의 경우에는 자신만의 성을 지키기 위해서 법에 위배되지 않는 방법을 강구 하고 있더군요. 문제는 법에 위배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과 조금더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 80%라는 점유율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이번에 새로 엠파스 + 네이트 + 싸이로 통합해서 나오는 SK를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분명히 네이버와 다음과 다른 고유한 서비스를 들고 나올 테닌깐요. SK에서는 싸이의 엄청난 회원들을 이용한다. 라는 1차적인 목표를 잡고 있지만 싸이의 특성상 해당 자료가 일촌 공개일 경우 자료의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겠죠. 분명히 SK에서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많이 고민해야 할 문제이지만 확실하고 뾰족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의 신뢰는 사실 맹목적인 면이 강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신뢰가 오래간다는 보장은 없거든요. 네티즌의 여론이 잘 투영되고 있다고 믿었던 포털에서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디에 구멍이 있는지 빨리 찾아야 침몰을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selic님의 지적대로 SK컴즈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관련해서는 조만간 글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네, 봤습니다. 논점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상의 지시사항이 아니라 불법적인 일과 탈법적인 일을 과연 어느선에서 지시했느냐일텐데요. 과연 이건희 회장이 직접 그러한 불법과 탈법을 지시하고 관리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아마도 사태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건희 회장이 '난 사람'인 것은 분명한데요, '윤리적으로도 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