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는 SKT의 아이토핑이라는 서비스나 LGT의 오늘은2, 오즈위젯과 같은 서비스까지 나오면서 이 시장이 꽤나 흥미롭게 돌아가는 것도 위젯 시장에 대한 그만의 관심도를 높여주기도 했다.
현재 KTF에서만 200만 명 이상이 쇼위젯(구 멀티팝업 포함)을 다운로드해서 사용중이다. SKT와 LGT의 경우 지원 기종이 18종 정도여서 KTF의 118종이 넘는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해 아직 사용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사용자수를 늘려가고 있는중이다.
일전에 '아이리버'와 '아이팟'의 차이는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프러덕트(제품)'와 '플랫폼(서비스)'의 차이다. 아이리버는 제품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서비스와 엮어내지 못했다. 아이팟은 제품 자체도 견고했지만 플랫폼을 열어놓고 MP3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두 회사는 아예 바닥이 달랐던 것이다.
현재 위젯 시장도 마찬가지다. SKT나 KTF나, 또는 LGT 모두 '모바일 위젯'이라는 단순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지만 이 분야 역시 플랫폼이 닫혀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경쟁력이란 것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은 동일한, 최소한 공통 표준 플랫폼을 갖고 있다면 3사의 위젯 시장은 교차점을 만나 거대해질 수 있다고 본다. 위젯 제조사 역시 3사 모두에 납품하며 상호 선물을 주고 받고, 웹과 교차 서비스할 수 있는 '위젯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설 수 있다. 열린 플랫폼은 '시장'을 만들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망 개방과 위피 포기의 시점이 다가오면서 각사 역시 이런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본다. 어차피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는 모두 데이터여서 호환 플랫폼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통신망회사들이 오히려 사용자에게 부과되던 사용료를 광고 기업이나 시장 진입을 원하는 (미디어)콘텐츠 기업들의 시장 진입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요원한 이야기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미 해외 기업들은 이런 시장을 바라보며 모바일 위젯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야후 고,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아이폰, 마이크로소프트 주모비, 노키아 모시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열린 시장을 지향하며 표준화되고 호환 가능하며 협력 기술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 단순히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서 '모바일 위젯'은 모바일 서비스와 웹 서비스의 혁신적인 결합도 가능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