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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개방적이다? 무슨 소리!

2008/08/12 13:52

재미있는 블로그 관련 소식이 있어서 자료를 공유합니다.

그 전에 이렇게 자신이 재미있거나 관심 있는 내용을 공유하는 행위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아무래도 대부분 펌질해 놓고 이를 공유하거나 비밀글로 남겨 놓거나 할텐데요. 사실은 많은 블로거들이 펌질보다 링크를 권장하지만 링크라는 것이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귀찮죠. ^^;

기계적 펌질의 경우,
[스크랩] 버튼을 누르면 끝!

의도적 펌질의 경우,
[드래그]-[복사]-[붙여넣기] 끝!

링크의 경우,
링크 제목 달기, http:// 로 시작하는 주소줄 복사하기, 고유주소가 따로 있다면 고유주소 찾아서 복사 해놓기. 문장 속에서 해당 문단이나 단어를 드래그해서 선택한 다음 [하이퍼링크]를 눌러서 복사해둔 주소줄을 넣는다.

펌질이 만연돼 있는 상황을 욕하기 전에 바쁜 이용자들의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링크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나타나게 마련이죠.

어쨌든 원래 공유하려던 자료는 이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 블로그에 대한 폐쇄성 조사인 거 같은데요.

전반적으로 블로그 개방 및 콘텐츠 확산에 대한 소극적 태도 나타남
- 응답자들의 74%가 자신의 블로그 중 일부 콘텐츠를 비공개로 설정해 놓고 있으며, 완전히 공개한 경우는 20.2%에 그침
- 블로그를 자신의 사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개인 공간 및 관련 내용에 대한 타인의 침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 자료 저장을 위해 블로그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자료를 “자신만의 것”으로저장하고 싶어 하며, 공유의 의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조사됨.
[KISDI 이슈리포트 08-12]블로그를 중심으로 본 디지털 콘텐츠의 사회적 확산, 2008.08.11, p.24.에서 인용
이 내용을 보면서 약간 의아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도 펌질을 그다지 '나쁘다'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통계로 봐서는 상당부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작권 이슈도 그렇지만 데이터 신뢰성이라거나 콘텐츠의 사적이용과 공적이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은 미진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 문서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통계를 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디어를 줄곧 강조해온 그만에게 개인 블로그는 일기장이나 낙서장, 즉 개인적인 사생활을 적어놓는 곳인데 너무 공공성이나 미디어적인 성향만 강조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

하지만 어떻습니까? 우린 다 틀렸다구요. ㅋㅋ 우리나라 블로그는 '스크랩북'입니다.

스크랩북에 누가 마케팅을 하고 스크랩북에 무슨 브랜드가 있을 것이며 스크랩북에 어떤 캐릭터가 묻어나오겠습니까? 또한 스크랩북에 광고를 달아 놓기 시작한다면 광고주는 과연 누구에게 줄 돈을 누구에게 주고 있는 것일까요?

미디어 2.0의 근본적인 고민입니다. 원본이 소실될 가능성, 원본으로 찾아들어가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예전에도 적은 바 있습니다. http://www.ringblog.net/1004 그래서 웹 원본을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통계를 보아 하니 과연 블로그 글에서 원본으로 인정해야 하고 사회적으로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글은 얼마나 될까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블로그는 전 생애를 기록하는 곳"이라는 네이버 이람 팀장님의 말이 무색하군요.

이런 상태라면 한국 "블로그는 내가 본 모든 것을 기록하는 곳"이라고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좀더 첨언하자면 한국 "블로그는 내가 본 모든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지만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은 보여주지 않는 곳"이라는 결론은 꽤나 감상적인 말이 되겠죠?

어쨌든 이래저래 도움이 많이 되는 자료입니다만, 반대로 더 많은 것을 고민하게 되는 자료인 거 같습니다.

** 간만에 아래 댓글이 참 많이 달렸네요. 게다가 유명 블로거분들의.. 쿨럭^^; 모두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런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어서 블로그가 너무 좋아요. ~ 물론 블로그를 아주 단순한 툴로 '활용'하시는 분들을 폄하하거나 할 의도는 없구요. 어떻게 이용하든 자유라고 생각은 드는데요. 본질적인 블로그의 의미에 대해 좀더 깊이 탐구하는 과정에서 취한 자료이니 여러분도 자료의 신빙성을 떠나서 '자료' 그 자체로 한 번 음미(~) 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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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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