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로봇 연예인이 있다는 거 아십니까?
사이버 가수인 아담이 생각나는군요.^^
에버-2 뮤즈가 그 주인공인데요. 2006년에 일단 가수로 데뷔를 하기도 했는데요. '눈 감아줄께요'라는 뮤직비디오를 먼저 보시죠.
아쉽게도 뮤즈는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했죠. 오히려 망신만 당한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에버투가 데뷔 무대에서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에버투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작업했던 모든 노력이 이 헤프닝으로 가려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국생산기술원에서 개발한 이 로봇은 165cm에 몸무게 50kg의 여성의 인체와 거의 유사하게 제작돼 있습니다. 60개의 관절이 있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죠.
무엇보다 에버-2는 전신이었던 상체만 있었던 에버-1에 이은 시리즈의 과정으로 앞으로 에버-3, 에버-4까지의 진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 EveR란? 여성의 기원인 이브(Eve)와 로봇(Robot)의 첫자 R을 합성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에버-1의 제원과 에버-2의 제원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버-1
개발기간 2005.05 ~ 2006. 04
외관 인간을 닮은 젊은 여성
키 160cm
무게 25kg
머리 15 방향 제어축
목 2 방향 제어축
팔 6 X 2 = 12 방향 제어축
손 3 X 2 = 6 방향 제어축
몸통 2 방향 제어축
전체 37 방향 제어축
기능
-얼굴 인식 및 추적(소형 CCD 탑재)
-표정 : 희로애락 4가지 감정 표현
-제스처 표현 : 모션 데이터 기반
-음성인식 : 한국어, 영어(400 단어)
-립싱크 : 모음 기반 동기화
에버-2
개발기간 2006.04 ~ 2007. 10
외관 인간을닮은 전신 타입
키 165cm
무게 50kg
머리 30 방향 제어축
목 3 방향 제어축
팔 6 X 2 = 12 방향 제어축
손 7 X 2 = 14 방향 제어축
몸통 2 방향 제어축
하체 12 방향 제어축
전체 73 방향 제어축
기능
-얼굴, 물체 인식 및 추적(소형 CCD 탑재)
-표정 : 희로애락 4가지 감정 표현
-제스처 표현 : 모션 데이터 기반
-전신공조구현
-음성인식 : 한국어, 영어(400 단어)
-립싱크 : 모음 기반 동기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향후 2010년까지 실제로 배우 역할까지 가능한 개성있는 안드로이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군요.
참고로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몸체와 유사한', 즉 2족 직립보행을 하는 로봇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보통 로봇업계에서는 '동작제어'의 기능적 측면을 강조한 분야입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말 그대로 인간과 구별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죠. 감정을 나타내고 음성을 인식하고 판단하고 역시 직립보행과 동시에 인간의 모든 동작을 따라하거나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궁극의 인간형 모델입니다.
그만큼 인식+제어+합성에 이르기까지 기술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어디까지 흉내낼 수 있는 것일까요. 에버원의 경우 4가지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고 하구요. 에버투의 경우 졸림, 우울함, 놀라움, 행복함 등 복잡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요. ^^ 좀더 개발이 되어야 할 것 같군요.


한편 일본의 로봇기술은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그 응용력이나 제품 개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죠. 많이 알려진 아시모의 경우 '휴머노이드'로 분류되는데요.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관련 연구가 활발한 것 같습니다.
그럼 유튜브에서 찾아낸 일본의 안드로이드를 보시죠. 배우형 안드로이드를 '액트로이드(Actroid)라고 부르는군요. 또는 여성형 로봇임을 강조해 펨봇(fembot)이라고도 부릅니다. 휴머노이드가 남성성을 강조한다면 안드로이드는 여성성을 강조하는군요.
'역시 로봇은 일본'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몇 년 차이로 일본의 기술력(그것도 연구비 차이를 극복하고)을 뒤쫓고 있는 우리나라 기술진에게도 격려를 보냅니다.
요즘 로봇에 관심이 많아져서 자료 수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재미있는 꺼리 있으면 링블로그에서 소개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