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는 미국 언론들에게 있어서도 호불호가 명확히 나뉘는 사람이죠. 잡스를 좋아하지 않는 언론인들은 그의 조급하면서도 결벽증에 가까운 성격이나 완성 때까지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는 막연한 일처리를 좋아하지 않죠. 반대로 잡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성과지상주의이며 자신의 처지와 위치를 잘 이용하고 한 단계씩 올려나가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고 있죠. 당연히 그의 현실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극복하려는 자세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죠.
골빈해커님이 미리 추천하는 바람에 김이 샜지만 저도 iCon을 추천드립니다. 그나마 낫습니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책은 늘 그렇듯이 영웅주의와 상황설명이 부실하고 인물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것만 인지하고 책을 읽으면 뭐 나쁜 책이 어디 있겠습니까. ^^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할 필요성은 인물을 다루는 책을 읽을 때라면 언제고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역사책을 읽을 때도 주변 시대 상황 같은 것 전혀 고찰 안하고 읽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한결같이 한두 명의 영웅이 시대를 만든다는 "맛이 간" 생각을 하게 되기 마련이더군요. 주변 상황에 대한 자료들도 추가로 준비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 덕분에 어원 공부 좀 했네요. 국립국어연구원에서 검색해서 찾은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억지로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어떤 일이 억지로 겨우 이루어지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은 "억지 춘향"만 실었습니다. 그런데 관용 어구의 경우에는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 말이 두루 쓰이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억지 춘향"의 경우도 그러한 예 가운데 하나인데, 일부에서는 "억지 춘양"도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억지 춘향"은 일단 맞는 표기로 보고, "억지 춘양"은 앞으로 민간에서 쓰이는 추이를 살펴보아 사전에 실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수밖에 없습니다."